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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경기부양 원하는 트럼프…결국 금리 더 깎고 증시 달린다 [부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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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남중 대신증권 수석연구위원 인터뷰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인한 정책 불확실성과 금리인하 중단 우려 등에도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의 경기 확장과 트럼프의 부양책,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 등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에서 글로벌 투자전략을 담당하는 문남중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에도 S&P500 지수는 연초부터 연말까지 꾸준히 올라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지수 전망치는 6600인데 오버슈팅까지 감안하면 69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강세장의 배경에는 펀더멘털이 있다"며 "현재 미국의 경기는 확장 국면에 놓여 있고 이는 자연스럽게 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뷰 풀영상은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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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 전망을 축소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졌는데요. 연방준비제도의 결정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문남중 수석연구위원 : 내년 금리인하 속도조절 가능성 때문에 시장이 우려한 것 같습니다. 미국 지수도 2~3%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저는 이게 일시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제는 물가를 바라보는 눈높이를 조정할 필요가 있어요. 지금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나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2% 중반 전후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물가가 가장 높았을 때와 비교하면 짧은 기간 동안 많이 내려왔거든요.

앞으로는 물가 둔화 속도가 그렇게 두드러지지 않을 겁니다. 투자자들도 인플레이션 완화 속도가 둔화하지 않을까 하는 인식이 커지는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조절에 주안점을 두기보다는 그 기조 자체가 바뀌지 않을 것이란 점을 보시는 게 좋습니다. 2025년에도 디스인플레이션은 계속 이어질 겁니다.

Q. 연준이 금리인하 전망을 축소한 것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을 선반영한 것이란 시각이 있는데요.

▶트럼프가 취임하고 나면 시장의 생각이 또 바뀔 여지가 있습니다. 트럼프는 분명 연준의 통화정책에 입김을 행사할 것이기 때문이죠. 트럼프는 대선후보 시절부터 현재 연준의 금리가 너무 높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해 왔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가 2025년5월인데요. 미국 의회의 상하원을 모두 공화당이 차지하는 레드스윕을 달성했기 때문에 파월 의장이 내년 임기를 다 못마치고 내려올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는 지금 기업이 자금 조달을 할 때 금리가 너무 높다고 생각을 하는 거예요. 파월 대신 저금리 정책을 선호하는 인물을 연준 의장으로 내세울 가능성도 있습니다. 트럼프 취임 이후 3월에 FOMC의 수정경제전망이 발표되는데요. 이때 트럼프의 입김이 반영되면서 통화정책이 다시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쪽으로 바뀔 여지가 있습니다. 지난 FOMC에서 내년 금리인하 횟수를 기존 4회에서 2회로 축소했지만 저는 3번 이상 인하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Q.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이 다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을까요?

▶올해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당선 수혜자산으로 자금이 몰리는 현상)의 영향으로 주가는 하락하고 금리와 물가는 상승하고 달러는 강세를 띠는 현상들이 나타났는데 저는 이것이 일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는 경기부양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시중에 돈을 풀고 싶은 생각이 큽니다. 그러기 위해선 국채를 발행해야 하고 저금리 통화를 선호할 수밖에 없습니다.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해선 달러 약세를 유도해야 하고요.

트럼프 집권 1년차에 경기를 부양하려고 하면 일단 관세 부과는 점진적으로 해야 할 겁니다. 당장 경기부양을 위해 쓸 수 있는 카드는 통화정책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집권 2년차까지는 물가와 금리가 떨어질 수밖에 없고 달러는 약세를 보일 여지가 상당히 높습니다. 현재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4.5% 전후에서 움직이는데 이런 흐름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큽니다. 내년 1분기에는 10년물 수익률이 4% 아래로 내려가고 달러는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합니다.

Q. 내년 미국 증시는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제가 올해 초에 미국 증시를 상당히 좋게 봤거든요. 이유는 미국의 경기가 확장 국면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경기가 확장 국면이면 기업 실적은 자연스럽게 개선될 것이고 경기와 실적이라는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올해 S&P500 지수가 6100선까지 올라오게 된 겁니다.

저는 내년에도 S&P500 지수가 연초부터 연말까지 꾸준히 상승하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봅니다. 내년 S&P500 전망은 공식적으로 6600선을 제시하지만 오버슈팅이 나타난다면 6900까지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바탕에는 펀더멘털이 있고요.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김윤하 PD ekel15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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