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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러, 트럼프 2기에 "핵실험 재개 시 모든 조치 고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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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다음 달 출범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기 행정부를 향해 핵실험을 재개하면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이 핵실험을 재개하면 러시아와 다른 나라들도 연쇄적으로 핵실험을 시작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랴브코프 차관은 트럼프 당선인이 1기 행정부 시절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CTBT에 대해 급진적인 태도를 취했다며, 2018년 미국 핵 교리에 모든 핵실험을 금지하는 CTBT의 비준을 거부한다는 사실이 명시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와 관련한 국제 상황은 매우 복잡하고 오늘날 미국의 정책은 여러 측면에서 러시아에 극도로 적대적이라며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자국의 행동과 조치에 어떠한 예외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 7월 트럼프 당선인의 참모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정부가 다시 출범하면 미국의 핵 능력이 중국과 러시아를 압도할 수 있도록 핵실험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또 2020년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1기 행정부가 1992년 이후 중단된 핵실험 재개를 논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는 옛 소련 시절인 1990년에 마지막으로 핵실험을 했고, 미국은 1992년을 끝으로 핵실험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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