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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월)

'수시 합격' 전화 실수라며 번복…타대학 포기한 학생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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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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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수시모집에 응시한 수험생에게 실수로 합격 통보를 한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이 학생은 DGIST의 합격 통보로 이미 합격한 상태였던 아주대 이공계열 등록을 포기해 결국 두 대학 모두 입학하지 못하게 됐다.

27일 교육계에 따르면 경기도의 한 공립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3학년 A군은 전날 오후 3시 40분쯤 DGIST로부터 수시 합격 전화를 받았다.

합격자 등록 마감은 전날 오후 6시까지였다. 당시 A군은 이미 아주대에 합격한 상태였다. 중복 합격 시 학교 1곳만 선택해야 하므로 A군은 아주대 등록을 포기했다.

하지만 그날 오후 4시쯤 A군은 DGIST 홈페이지에 올라온 합격자 명단에서 본인을 확인할 수 없었다. 이에 DGIST에 문의했고 학교 측은 A군에게 "입학 담당자의 실수가 있었다"며 다시 불합격을 통보했다.

DGIST에 따르면 입학 담당자가 합격생 수험번호를 입력하는 과정에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수 조사 결과 A군 외 다른 수험생들에 대한 합격 통보에는 이상이 없었다.

DGIST는 A군 측에 "입학은 불가능하지만 법적 책임은 지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DGIST 입학처는 입장문을 통해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느끼고 있다"며 "본교의 부족함을 철저히 반성하고 개선하겠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A군의 고등학교 측은 아주대 입학처에 등록 포기를 번복할 수 있는지 문의했으나 불가능하다는 답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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