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모교인 서울대학교 재학생들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7일 오후 '윤석열 퇴진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 소속 서울대 학생들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선배님 부끄럽습니다, 서울대 출신 내란범·내란동조자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계엄을 주도했던 이들은 무너진 헌정질서와 국가와 국민이 입은 막대한 피해에 대해 어떤 반성도 없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계엄 관련 수사를 지연,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끄럽게도 이들 중 상당수가 저희가 다니고 있는 서울대 선배님들"이라며 "후배로서 선배들을 규탄하고 즉각 내란 사태의 종결과 수사에 적극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지난 3일 비상계엄을 논의한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서울대 출신 국무위원에 대해서도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선배님들은 내란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김문수 선배님(고용노동부 장관)은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정도로 어려움에 처했다'며 내란을 옹호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금이라도 내란에 대한 옹호, 동조 행위를 중단하라"며 "국민의 뜻에 따라 윤 대통령 탄핵과 내란 사태에 대한 수사에 전력 촉구한다"고 외쳤다.
한편,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앞두고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 중 서울대 출신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67학번),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83학번), 조태열 외교부 장관(75학번), 김영호 통일부 장관(78학번),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85학번),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70학번) 등이다.
아주경제=박희원 기자 heewonb@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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