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새 125명 사망…약 4200명 체포
[마푸두=AP/뉴시스] 지난달 5일(현지시각) 모잠비크 수도 마푸투에서 선거 결과에 항의하는 시위로 길거리에 쌓인 물건들이 불타고 있다. 시위가 유혈사태로 번지면서 현재까지 250명 넘게 사망한 것으로 파악된다. 2024.12.27.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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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모잠비크 대선 결과 불복 항의 시위로 인한 유혈사태로 25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27일(현지시각) 포르투갈 국영 통신 루사 등에 따르면 선거 과정을 모니터링하는 모잠비크 비정부기구 '플라타포르마 데시데'는 전국에서 560명이 총에 맞아 252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10월21일 이후 발생한 사망자 집계로, 지난 23일 대선 최종 결과가 발표된 이후 사망자는 125명으로 파악됐다.
18명은 수도 마푸투에서, 34명은 마푸투주에서 사망했다. 북부 남풀라주에선 26명, 소팔라주에선 3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4175명은 체포됐다. 이 중 137명은 지난 23일 이후 경찰에 연행됐다.
국경없는의사회도 마푸투 59명, 마푸투주 37명 등 총 224명이 총에 맞은 것으로 파악했다.
모잠비크 헌법위원회는 집권당 프렐리모(모잠비크해방전선)의 다니엘 샤푸 후보가 65.17% 득표율로 당선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무소속 베난시오 몬들라느 후보는 24%에 그쳤다고 밝혔다.
지난 10월9일 총선에서도 프렐리모가 다수당을 유지해 승리했다고 확정했다.
[서울=뉴시스] 모잠비크 여행경보단계 조정 전후 지도. (자료= 외교부 제공) 2024.1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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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위 발표 후 몬들라느 지지자들은 선거 결과 불복 시위를 시작했고 경찰서, 주유소, 은행 및 기타 공공시설을 공격했다. 해산을 위해 발포하는 경찰과 충돌도 빚었다.
경찰은 25일 오후 마푸투 최대 교도소인 중앙교도소에서 수감자 최소 1534명이 탈옥했다고 발표했다. 계획된 행동이라며, 시위대에 책임을 물었다.
다만 법무부는 이번 탈옥이 교도소 내 폭동으로 인한 것이라며 선거 불복 시위와 무관하다고 선 그었다.
마푸투 중앙병원에선 시위 격화로 필수 의료진 60%만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모잠비크는 1975년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한 이래 프렐리모가 줄곧 집권했다.
외교부는 모잠비크 치안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며 28일 0시를 기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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