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 우수생 식사 구역' 만든 중국 중학교
"밥으로 차별하나" 비판 커지자 결국 사과
성적이 좋아 고급 도시락을 먹는 학생들. 바이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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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중학교는 그동안 월별 시험에서 전체 성적 1등, 한 과목 1등, 학급에서 가장 발전된 성적을 보인 학생 등을 꼽아 한 달에 한 번 소수 학생에게만 고급 도시락과 소정의 선물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성적이 좋은 학생은 거의 변함이 없어 대다수 학생은 이 제도의 혜택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모든 학생이 공정한 대접을 받아야 할 학교에서, 특히 급식실이라는 한 공간에서 학생들을 차별한다는 점에 논란이 거세졌다. 누리꾼들은 "학교에서부터 차별을 배우면 어떡하냐", "어떤 목적으로든 급을 나누는 건 교육의 본질을 벗어난 행위", "혜택을 본 학생들도 불편하게 만드는 행위"라며 분노를 표했다.
이 같은 논란에 학교는 끝내 공식 사과문을 게시했다. 학교 측은 성적이 좋은 학생들을 위한 보상책이었다면서도 "나쁜 영향을 가져온 사려 깊지 못한 결정이었고, 모든 학생의 복지를 공평하게 신경 쓸 것"이라고 사과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은 학술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발달을 지향하는 전인적 교육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중국 교육부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시행하던 성적 순위 공개 발표를 금지하기도 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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