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 북항 원창동 일대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26일 개발업계에 따르면 '북항아이디씨피에프브이(북항PFV)'는 하이퍼 스케일 데이터센터 설립이 가능한 부지 1만5000평을 선점해 단계별 인·허가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북항 PFV는 데이터센터 개발을 위해 설립된 회사다.
북항PFV 관계자는 "가능성과 사업성을 높게 평가한 주주들이 자본금만 300억원을 출자했다"며 "수요가 높은 수도권 근교에 민원 이슈 없이 사업진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해당 사업부지는 인천 서구 원창동 522-1 일원에 위치해 있다. HJ중공업 외 전문 투자자 및 일반법인이 데이터센터 성장 잠재력 등을 바탕으로 PFV에 투자했다. 업계 자본 1위인 한국토지신탁(한토신)이 자산관리회사(AMC)를 맡고 있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설치를 위한 인·허가가 현재 차질없이 진행중이다. 북항PFV는 해당 사업부지에 데이터센터 설치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에 유권해석을 요청하기도 했다.
유권해석에서 해당 사업부지는 "항만법 제3조 등에 따른 항만구역(육상)에는 포함되지 않아 사업지가 위치한 인천시의 승인으로 도시계획변경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북항PFV는 인천시 도시계획조례 제42조에 따라 데이터센터 설립 추진을 위해 도시관리계획 주민제안서를 완료하는 등 인·허가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북항PFV 관계자는 "현재 용도인 공장 및 창고, 판매시설 등에서 데이터센터가 가능하도록 용도변경 예정"이라며 "해수부 유권해석이 나온 만큼 인천시 조직개편이 끝나는 대로 인·허가 절차가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데이터센터 개발시장은 오는 2025년 이후에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지자체들 역시 데이터센터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산과 강원, 전라도·경상도 등 주요 지자체가 데이터센터 산업 지원을 위해 부지확보와 업체 유치 등을 적극 추진중이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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