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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다이아몬드가 수요 감소로 역대급 재고가 쌓였다.
세계 2위 다이아몬드 시장인 중국에서 결혼이 줄어 수요가 감소한 데다 실험실에서 만든 인공다이아몬드(랩 다이아몬드)와의 경쟁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업체인 드비어스의 올해 다이아몬드 재고량이 20억 달러(약 2조9,200억 원)에 달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최고치다.
드비어스 CEO 알 쿡은 "올해는 다이아몬드 원석 판매에서 좋지 않은 한 해였다"고 털어놨다.
19세기 후반에 설립된 드비어스는 현재 직원이 2만 명이 달하며 800억 달러 규모의 다이아몬드 시장에서 독보적인 업체다.
기업 매출은 2023년 상반기 28억 달러였으나 올해 상반기 22억 달러로 감소했다.
다이아몬드 수요 하락에는 중국의 결혼 감소가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중국에서는 인구구조 변화와 취업난 등으로 혼인이 가파르게 감소하면서 결혼반지용으로 많이 쓰이는 다이아몬드 수요도 급감했다.
중국의 연간 혼인신고 건수는 2013년 1,346만 건에 달했으나,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다 올해 660만 건 이하로 떨어졌다.
천연 다이아몬드 가격의 20분의 1에 불과한 인공다이아몬드가 인기를 끄는 것도 타격이다.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시장으로, 업계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에서 인공다이아몬드의 인기가 특히 높다.
드비어스는 판매를 늘리기 위해 20세기 후반의 유명 광고 캠페인을 연상시키는 '천연 다이아몬드' 마케팅을 10월부터 시작했다.
쿡 CEO는 이달에 미국에서 보석과 시계 구매가 증가했다는 신용카드 사용정보가 나왔다며 세계 시장에서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정용 기자(jjbrav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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