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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이슈 불붙는 OTT 시장

“설마했는데 사상 첫 0%” 방송 ‘발칵’…넷플릭스에 완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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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트렁크’ [넷플릭스 공식영상 갈무리]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0%, 성장 멈췄다”

지난해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세가 전년대비 ‘0%’ 성장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가입자 성장세가 완전히 멈췄다.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율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걸었지만 0%대까지 주저 앉은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 방송매출액도 전년보다 4.1% 감소하는 역성장을 기록했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의 공세가 방송 시장 전체를 뒤흔들면서, 기존 방송 사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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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촬영 세트장에 방문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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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가입자 성장률 첫 0%대…지상파 광고매출 급감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방송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는 3630만 단자로 전년 대비 약 3000 단자 증가에 그쳐 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율은 2018년 3.5%, 2019년 3.2%, 2020년 2.9%, 2021년 2.8%, 2022년 1.5%로 감소세가 이어지다 급기야 지난해는 0%대까지 떨어졌다.

매체별 가입자 수는 ▷IPTV 2098만 단자(+1.5%) ▷종합유선(SO) 1248만 단자(-1.6%) ▷위성방송 283만 단자(-3.7%) ▷중계유선(RO) 1만 단자(-2.8%)로 집계됐다.

지난해 우리나라 방송시장 규모는 방송매출액 기준 18조957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8004억 원(-4.1%) 감소해 역성장을 기록했다.

매출 항목에서는 방송광고 매출이 2022년 대비 5926억 원(19.2%) 감소한 2조 4905억 원으로 집계돼 3조 원을 밑돌았다. 종합유선방송(SO)을 제외한 모든 사업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DMB 포함)의 총 매출액은 3조 73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61억 원 감소했다. 10.2% 하락한 수치다. 특히, 지난 10년 간 매출 항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광고 매출이 9279억 원으로 23.3%급감하면서, 방송프로그램 판매 매출이 처음으로 광고 매출을 추월했다.

유료방송사업자의 총 매출액은 7조 23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285억 원) 증가했으나 성장률은 지속적으로 둔화돼 0.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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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즈니+ 오리지널 콘텐츠 무빙. MBC에 편성돼 최초로 지상파에서 방영됐다. [디즈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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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길 찾는 지상파…넷플릭스, 디즈니 콘텐츠 교류 물꼬
직격탄을 맞은 지상파들은 결국 글로벌 OTT들과 콘텐츠 협력을 시작하면서 돌파구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최근 SBS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파트너십을 통해 내년부터는 넷플릭스에서 ‘런닝맨’, ‘그것이 알고 싶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골 때리는 그녀들’과 같은 SBS의 인기 예능 및 교양 프로그램은 물론, ‘모래시계’, ‘스토브리그’, ‘펜트하우스’ 등 과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SBS의 대표작들을 볼 수 있게 된다.

글로벌 OTT의 콘텐츠를 지상파에서 방영하는 움직임도 시작됐다. 디즈니플러스의 인기작인 ‘무빙’이 MBC에서 편성돼, 최초로 TV 지상파에서 선보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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