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6 (목)

이슈 프로야구와 KBO

연봉 3800만원 받고 홈런 28개를 치다니…KBO 가성비 최강자 누구였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올해 KBO 리그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한 선수는 누구일까. 쉽게 말해 연봉 대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의미한다.

사실 이를 두고 김도영(21·KIA)의 이름을 거론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김도영은 올해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347, 출루율 .420, 장타율 .647, OPS 1.067 38홈런 109타점 40도루라는 역대급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정규시즌 MVP와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역시 그의 차지였다. 올해 김도영의 연봉은 1억원. KBO 리그 평균 연봉이 1억 5495만원임을 감안하면 김도영의 활약은 엄청난 '가성비'가 아닐 수 없다.

그래도 김도영은 나름 억대 연봉자다. 억대 연봉과 거리가 먼 선수들 가운데 최고의 가성비 활약을 펼친 선수는 누가 있었을까.

먼저 타자 중에서는 김영웅(21·삼성)이 단연 돋보인다. 김영웅은 지난 해만 해도 55경기에서 타율 .187 2홈런 12타점 1도루에 머물렀던 선수. 그러나 프로 3년차를 맞은 올 시즌 126경기에서 타율 .252 28홈런 79타점 9도루로 급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홈런 부문 9위에 랭크된 것은 물론 '홈런군단'으로 변신한 삼성 팀내에서도 구자욱(33홈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를 자랑했다.

본격적으로 잠재력이 폭발하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은 김영웅을 비롯한 젊은 타자들의 성장이 이뤄지면서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돌풍을 일으켰고 김영웅은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홈런 2방, KIA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홈런 2방을 가동하며 큰 경기에서도 강한 선수임을 증명했다.

김영웅의 올해 연봉은 3800만원에 불과했다. 물론 2022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특급 유망주이지만 프로 1~2년차에는 1군 무대에서 이렇다할 활약이 없어 연봉 상승의 폭이 그리 크지 않았다. 그래서 내년에는 얼마나 큰 상승폭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투수 중에는 누가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했을까. 올해 9승을 거두며 무명에서 탈출한 손주영(26·LG)을 빼놓을 수 없다.

손주영의 올해 연봉은 4300만원. 2017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LG에 입단할 만큼 특급 유망주로 불렸던 손주영은 2017년 0승, 2018년 0승, 2021년 1승, 2022년 0승, 2023년 1승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28경기에서 144⅔이닝을 던져 9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9로 활약하는 대반전을 선보였다.

손주영이 올해 가까스로 규정이닝을 채우긴 했지만 토종 좌완투수로는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리그 전체로 봐도 8위에 해당할 만큼 놀라운 결과라 할 수 있다. 손주영보다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토종 투수는 원태인(3.66) 뿐이었다.

한마디로 장차 LG를 넘어 국가대표 좌완 에이스로 거듭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한 한 해였다. 손주영 역시 내년에는 '연봉 훈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사실 순수 연봉 대비 가성비로 따지면 올해 신인왕을 차지한 두산의 마무리투수 김택연(19·두산)의 이름도 거론할 수 있다. 그러나 올해 데뷔한 신인이라 연봉이 3000만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김택연은 이미 내년 연봉 계약을 완료한 상태다. 김택연은 올해 연봉보다 1억 1000만원이 오른 1억 4000만원에 계약하면서 고졸 2년차 최고 연봉 타이 기록을 달성했다. 인상률만 봐도 366.7%에 달한다.

차라리 조병현(22·SSG)을 더 나은 예로 들을 수 있다. 조병현은 올해 76경기에 등판해 73이닝을 던져 4승 6패 12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58로 SSG 불펜의 새로운 필승카드로 떠올랐다. 이전까지 1군 기록은 2021년 3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8.10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올해 조병현의 연봉은 3000만원이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