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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날로 고도화되면서 2025년에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한층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이버 보안 섹터 가운데 클라우드 보안 사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생성형 AI가 발전함에 따라 코드 작성이 간편해졌지만, 동시에 사이버 공격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AI를 구동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센터 구축이 필수적으로 강조되며, 클라우드 보안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는 양상이다.
실제로 사이버 보안 테마의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앰플리파이 사이버시큐리티'(HACK)는 연중 28% 상승했고, '글로벌X 사이버시큐리티티'(BUG)는 18% 올랐다.
브라이언 에식스 JP모건체이스 애널리스트는 "사이버 보안 섹터의 경우 전반적으로 수요가 견고한 가운데 월가의 실적 기대치가 합리적인 수준"이라며 "특히 클라우드 사이버 보안 수요 증가세에 주목하고 있으며, 관련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종목들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이버아크(CYBR), 팰로앨토네트웍스(PANW), 센티넬원(S) 등 종목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그는 "사이버아크의 클라우드 보안 부문은 연간 80%의 성장세를 누리는 등 강력한 성장세가 뚜렷하다. 팰로앨토의 클라우드 보안 부문은 신규 연간반복매출(ARR)이 7억달러에 달한다"면서 "센티넬원은 신규 ARR 1억달러를 달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키뱅크는 옥타(OKTA)와 포티넷(FTNT)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고, 목표주가는 각각 115달러로 제시했다. 옥타는 24일 기준 83달러 수준이고, 포티넷은 97달러에 마감했다.
에릭 하스 애널리스트는 "2025년에 사이버 보안이 정보기술(IT) 예산에서 더 높은 우선순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보안과 방화벽 관련 시장 전망이 더욱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Z스케일러(ZS)도 월가의 사이버 보안 성장주로, 회사는 매일 90억건 이상의 보안 위반을 차단한다.
앞서 올해 7월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혼란이 발생하면서 클라우드 보안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윈도의 보안을 돕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보안 패치 파일의 정례 업데이트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다운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사태로 항공사, 방송국, 금융회사 등의 전산망이 다운됐고 항공편 결항·지연, 방송 송출 중단, 은행 고객의 계좌 접근 제한 등 전 세계의 MS 기반 서비스가 셧다운됐다.
업계에서는 MS 사태만으로 무려 8조원에 가까운 손실이 책정됐음에도 오히려 보안 필요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봤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주요 테크 기업들은 올해 전방위로 관련 보안 기업 인수에 나섰다. 시스코는 사이버 보안·분석 기업인 스플렁크를 지난 3월 280억달러(약 40조원)를 들여 인수했다. 구글은 클라우드 보안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낸 스타트업 위즈를 230억달러(약 33조원) 규모에 인수하려 했지만 무산됐다.
한편 글로벌 사이버 보안 시장 규모는 2021년 2205억달러(약 327조원)에서 2030년 5016억달러(약 73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11.6%에 달한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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