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을 위해 도입된 납품대금 연동제가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간 거래에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시행된 지 1년 만에 대기업·중소기업, 공공기관·중소기업 중심의 납품대금 연동제가 저변을 넓혀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노비즈협회 등은 교육과 상담을 제공하며 납품대금 연동제 정착을 돕고 있다.
납품대금 연동제란 수탁기업이 위탁기업에 납품하는 물품의 주요 원재료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변동하는 경우 그 변동분에 연동해 납품대금을 조정하는 제도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수탁기업이 대기업인 위탁기업에 납품대금 인상을 요구하지 못하고 손실을 떠안는 악습을 없애기 위해 지난해 10월 도입됐다. 제도 시행 전부터 기반을 구축한 대기업과 공공기관은 발 빠르게 납품대금 연동제를 채택했지만, 전문인력이 부족한 중견기업은 아직 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제도 이해 정도, 원가 계산 등 실무에서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 납품대금 연동 확산 지원본부로 지정된 이노비즈협회는 이 같은 중견기업들을 위해 교육과 상담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지원본부는 이노비즈협회,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 메인비즈협회,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등 5곳이다. 이노비즈협회는 올해 납품대금 연동제와 관련된 수준별 기초·심층·컨설팅 상담을 107건 진행했으며 현장 방문을 통한 홍보·교육도 29회 진행했다.
이노비즈협회는 2025년에도 납품대금 연동제 확산과 안착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정보기술(IT) 인프라스트럭처가 부족한 기업에 대한 기술 지원과 ERP 시스템 개선을 위한 컨설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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