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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단독]美하원의원, 고려아연 사태 우려 담은 서한 국무부에 공식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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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자본 유치한 MBK...기술 이전 우려돼
탈중국 꾀하는 한미 공동 노력 약화할수도“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위한 정부 차원 협력 강조


매일경제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고려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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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의원이 미국 국무부에 공식 서한을 보내 고려아연 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탈중국 공급망 구축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에릭 스왈웰(Eric Swalwell) 미 하원의원은 최근 호세 페르난데스(Jose Fernandez) 미 국무부 차관에 보낸 공식 서한에서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 사태를 언급하며 중국의 자원 무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스왈웰 의원은 미국 의회 내에서 핵심광물을 다루는 의원협의체인 ‘핵심광물협의체(Critical Materials Caucus)’의 공동의장 자격으로 이번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광물협의체는 핵심광물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보장하기 위해 결성된 하원의원들이 구성한 조직으로 글로벌 자원 안보와 경제 회복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스왈웰 의원은 서한에서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추가 제제에 대한 항의로 중국이 흑연과 안티몬 등 핵심 광물에 대한 대미 수출을 제한하며 압박에 나선 점을 언급하며 ‘탈중국화’를 위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탈중국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해야 할 기업으로 고려아연이 언급됐다. 스왈웰 의원은 서한에서 “고려아연은 핵심 광물 공급망을 다변화하는데 앞장서는 글로벌 리더”라고 소개했다. 이어 ”세계 최대 규모의 아연을 비롯해 은과 동 등을 생산하는 고려아연은 울산에 위치한 올인원 니켈제련소를 통해 전세계 주요 배터리 제조업체들에게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공급망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영풍 측과 경영권 분쟁을 겪는 점에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

스왈웰 의원은 MBK파트너스에 대해 주요 투자자(LP) 중 하나로 중국투자공사(CIC)가 있다고 언급하며 MBK의 투자 이력을 두고 핵심광물의 대(對)중국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한미 협력의 구심점이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왈웰 의원은 “중요한 기술의 유출이나 중국의 영향을 차단하려는 한미 양국의 공동 노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미국이 적극적으로 한국과 손을 잡아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스왈웰 의원은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의 올해 의장국이 한국인 점을 고려해 미국이 다양하고 지속 가능한 핵심광물 공급망을 개발하기 위해서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MSP는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와 다변화와 중국의 자원 무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2022년 미국 주도로 출범한 협의체로, 한미일 등 14개국과 유럽연합(EU)이 참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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