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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갑작스런 뇌경색으로 숨진 17살 소년…원인은 '키스 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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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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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중 상대방 피부를 세게 빨아들이거나 깨물어 생기는 자국인 '키스 마크'가 뇌경색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뉴질랜드 한 의학 전문 저널에 따르면 2011년 44세 여성이 애인과 애정 표현을 나눈 후 왼쪽 팔이 마비됐다. 여성은 응급실을 찾았고 의료진은 여성 목에 있는 키스 마크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매우 드물지만 키스 마크를 남기면서 경동맥이 흐르는 부위를 자극했고, 이때 만들어진 혈전(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져 생긴 덩어리)이 뇌경색을 일으키게 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행히 여성은 뇌경색이 치료돼 팔을 움직일 수 있게 됐다.

2016년 멕시코에서는 키스 마크로 혈전이 생긴 17세 소년이 결국 뇌경색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목 부분에 있는 경동맥은 심장에서 뇌로 이어지는 큰 혈관이다. 뇌로 가는 혈액 80%가 이곳을 지난다. 혈전으로 이 부분이 막히게 되면 뇌 손상으로 이어진다.

뉴욕 레녹스 힐 병원 응급실 의사인 로버트 글래터는 "결합 조직 질환이 있을 때는 키스 마크에 더 취약할 수 있다"며 "경동맥 손상은 장기간 직접적인 자극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데, 이에 따라 혈관 벽이 찢어지거나 손상돼 형성된 혈전이 뇌의 동맥으로 이동하면 뇌경색을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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