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자주 갖고 노는데 삼키면 위험”…연말 선물로도 인기 많다는 제품

23일(현지시각) 영국 BBC 등 외신은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을 맞아 주로 아이들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워터비즈’로 인한 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사진 출처 = BBC 보도화면 캡처]

의사들이 크리스마스·연말 시즌을 맞아 선물로 인기가 많은 ‘워터비즈(수정토)’로 인한 사고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삼킬 경우 복통 등을 일으키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서다. 워터비즈는 자그만한 알갱이로 물을 흡수하면 100배까지 커져 어린아이들에게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의 응급실 의사들은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을 맞아 주로 아이들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워터비즈로 인한 안전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영국 왕립응급의료협회(RCEM)은 “워터비즈는 5세 미만의 아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며 “보호자의 관리 하에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하며 만약 아이가 워터비즈를 삼켰을 땐 즉시 병원에 데려가 치료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선물을 할 때 워터비즈의 위험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것을 권했다.

국내에서는 흔히 개구리알로 불리는 워터비즈는 젤리처럼 알록달록하고 매끄러운 외관을 가졌다. 흡수성이 높은 폴리머 소재로 물에 담그면 원래의 크기와 무게보다 수십 배로 부풀어 오른다.

그러나 워터비즈처럼 고흡수성 폴리머를 잘못 삼키면 체내에서 팽창해 복통·구토·탈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할 경우 장 또는 소장이 완전히 막히는 ‘장폐색’을 유발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워터비즈는 대부분 물로 이뤄져 있어 엑스레이(X-ray)로 감지하기도 어렵다.

이 때문에 지난 2013년 미국에서는 폴리머 소재의 완구를 리콜 조치했다. 이탈리아와 말레이시아에서는 판매 자체를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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