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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AI기반 중량화물이동체 물류플랫폼 실증사업] 울산, 디지털전환 'K-해운물류'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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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AI기반 중량화물이동체 물류플랫폼 실증사업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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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와 울산시가 '인공지능(AI)기반 중량화물이동체 물류플랫폼 실증사업' 성과를 토대로 해운물류산업 디지털전환(DX)에 속도를 높인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2021년부터 올해까지 추진하는 이 사업에서 '해운물류서비스 플랫폼'과 선박용 '지능형 통합항해시스템(AI-INS/HD현대마린솔루션)'을 비롯한 선박 기자재 8종을 개발하고 국제 선급 인증을 획득했다. 이 가운데 항해용 레이다는 실제 운항 선박에 탑재해 사용실적(Track-Record)을 확보하며 외산 일색 선박 레이다 시장의 국산 대체 가능성을 열었다.

'AI기반 중량화물이동체 물류플랫폼 실증사업'은 해운물류와 서비스, 관련 데이터 디지털화를 목표로 기획됐다. 사업명에서 알 수 있듯 중량화물이동체(선박) 운항에 필요한 관성항법장치(INS)와 기자재를 자체 개발하고 운항 데이터를 연계해 디지털 해운물류를 실증하는 사업이다.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울산시가 지원하고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총괄 수행하고 있다.

과기정통부와 울산시는 이 사업에서 세 가지 목표를 수립 달성했다. 먼저 해운물류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실증하고 제품화하는 '해운물류서비스 플랫폼'을 개발, 구축했다. 또 대·중소기업 협력으로 '지능형·자율운항 선박 핵심 기자재 국산·고도·통합화'를 구현했다. INS에 AI를 접목한 AI-INS와 7종 핵심 기자재의 자체 개발 성과다. 이어 국제인증 및 실선박 실증 테스트로 사용실적을 확보하며 ICT융합 '해운산업 신시장 창출'을 촉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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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기반 중량화물이동체 물류플랫폼 실증사업 중점 추진 과제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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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물류서비스 플랫폼'은 63종 913만건 해운물류 데이터를 AI 딥러닝해 선박 입출항 시간 예측 등 내항 화물운송 프로세스(물류계획, 계약, 운송관리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솔루션 5종을 제공한다.

선사, 항만 기반 물류기업, 운송 수요·공급기업, 지원 기관 등 해운물류 수행 주체들이 이 플랫폼에 데이터를 올리고 동시에 플랫폼이 제공하는 솔루션을 사용한다. 기존 아날로그 업무처리 방식을 디지털로 바꾸며 해운물류 DX에 기여하고 있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플랫폼 공급 및 활용을 비정형 화물 처리 항만(포항, 마산, 당진 등) 중심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AI-INS는 '선박 핵심 기자재 국산·고도·통합화' 목표의 대표 성과다. AI-INS는 선교에서 사용하는 다수 항해통신장비를 통합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선박 다중정보(레이다, 영상, 기상 등)를 탐지하고 AI로 분석해 안전 운항과 최적 항로를 생성 제공한다. AI-INS 핵심 기술은 2024 CES에서 혁신상을 받았고, 개발사는 사업 기간 중 해군 및 해경 선박에 15억원 규모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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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대 실습선 한바다호에 탑재해 해상 실증을 완료한 국산 자동항해장치.


외산 의존도가 높은 선박IT 기자재 7종을 국산화하고 국제선급인증 획득한 것도 주요 성과다. 선박용 레이다(RADAR/엠알씨), 전자해도표시시스템(ECDIS/엠알씨), 종합항해정보디스플레이(CID/산엔지니어링), 선교경보관리시스템(BAMS/산엔지니어링), 자동항해장치(Autopilot/이케이엠), 항적제어시스템(TCS/엠알씨), 통합항해시스템 정보표시장치(Marine PC & Monitor/오리온테크놀리지)다. 선박용 레이다의 경우 국내 사용 제품은 전량 일본과 유럽 제품이고, 일본산이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과 HD현대마린솔루션은 AI-INS와 국산 기자재를 울산 태화호를 비롯한 선박 3척에 탑재해 국내외 항로에서 실증 테스트를 완료했다. 총 1270시간, 2만9600km 항해 구간에서 육-해상간 데이터 교환·분석·관제 성능을 입증하고 사용실적을 확보했다. 국내 공공선박 및 대형 상선으로 실증 및 사용실적을 늘려 오는 2035년에는 INS 시장에서 연매출 1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 사업에서 울산정보산업진흥원과 참여기업이 거둔 정량적 성과는 국내외 논문 등재 10건 이상, 국내 특허 출원 10건 이상, 시제품 개발 20건 이상, 일자리 창출 80명 이상, 매출(상용화) 15억 이상, SW등록 20건 이상, 인증서(국제) 10건 이상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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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최근 태화호 선상에서 진행한 해운물류 디지털 신사업 수요기업 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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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사업으로는 조선해운산업 환경규제 대응 솔루션 개발실증을 계획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 유럽연합(EU) 등에서 규정하는 안전항해와 탄소배출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이 목표다. 솔루션 발굴과 개발, 실증 과정에서 조선해운산업 디지털화, 친환경, AI융합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역량을 강화한다.

이번 사업에서 거둔 해운물류서비스 플랫폼, AI-INS와 국산화 기자재, 선박통합데이터센터(SIDC), 울산 태화호와 실증 해상물류 통신기술 등을 후속사업과 연계해 활용한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조선해운 국제 환경규제 대응과 데이터 정합성 및 효율성 향상에 초점을 맞춰 후속사업을 기획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과제로는 데이터 기반 선박 성능 평가, 선박간 데이터 공유 시스템 개발 등을 검토하고 있다.

장병태 울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기존 사업과 후속사업을 포함한 중장기 조선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을 수립하고 기반조성에서 기술개발, 생태계 조성까지 단계별 추진 전략을 수립 추진할 것”이라며 “친환경 자율운항 시대 선도와 조선해운 초연결 통합을 양축으로 울산발 미래 조선해운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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