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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내년 건설사 분양 예정 15만 가구 밑으로…2000년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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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주요 건설사들의 민간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이 15만 가구가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분양계획이 최종 확정되지 않아 통계에 미포함된 물량(1만1000여가구 예정)을 합쳐도 16만 가구에 못 미친다. 이는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00년 이후 최저치다. 아파트 공급 절벽 가능성도 우려된다.

조선비즈

서울 서초구 반포의 한 신축 아파트 단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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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25개 주요 시공사의 내년도 분양 물량은 전국 158개 사업장에서 총 14만6130가구(민간아파트 분양 기준·임대 포함)가 분양 예정이다. 이는 2000년 이후 분양 물량이 가장 적었던 2010년(17만2670가구)보다도 2만6000가구 적다.

다만 이번 통계에는 분양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GS건설,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의 물량 일부(1만1000여가구)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를 합산해도 내년도 분양 계획 물량은 총 15만7000여가구로, 2000년 이후 최저치다.

연간 분양 물량은 2000년 이후 대체로 매년 20만 가구 이상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0년과 2023년(18만5913가구)에는 20만 가구를 밑돌았다.

실제 분양 실적은 분양 계획보다 감소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건설사들의 내년도 실제 분양 물량은 이번 조사보다 더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조사 대상인 25개 건설사의 분양 물량이 전체 민간 아파트 분양의 80% 이상을 차지한다”며 “분양 물량은 2∼3년 이후 입주 물량이 되는데 분양 급감에 따라 입주 물량이 줄면서 주택 공급 시장에 쇼크를 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내년 예정된 분양을 지역별보면 수도권은 8만5840가구(59%), 지방은 6만290가구(4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5만550가구 ▲서울 2만1719가구 ▲ 인천 1만3571가구 등이다.

또 ▲부산(1만8007가구) ▲충남(1만3496가구) ▲경남(6611가구) 등의 순으로 분양 물량이 많다.

강원(508가구), 경북(999가구), 광주(1294가구), 전남(1434가구) 등 일부 지역에선 분양 예정 물량이 서울의 아파트 1개 단지 규모에도 못 미쳤다.

정해용 기자(jh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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