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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리나라 주식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거래액이 635억달러로 넉달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액은 작년 같은 달에 견줘 3.3배로 늘어났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 집계를 보면,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지난 11월 미국 주식 311억1천만달러어치를 매도하고 323억9천만달러어치를 매수해, 거래액이 635억달러(약 92조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월간 거래액은 지난 7월의 540억8천만달러를 크게 넘어선 것으로, 예탁결제원이 관련 자료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사상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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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미국 주식 거래액은 지난 2월 처음으로 300억달러를 넘어섰고, 7월에 500억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한국 증시의 주가가 하락세로 접어든 7월 이후 미국 주식 거래액이 더욱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지난해의 경우 월평균 거래액이 222.7억달러였는데, 올해 7월부터 11월까지 5개월간은 그 갑절이 넘는 월평균 493억6천만달러에 이른다.
월간 거래액이 처음으로 600억 달러를 넘어선 올해 11월(635억달러)은 지난해 같은 달 거래액(193억2천만달러)의 3.3배에 이른다.
11월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주식 거래액은 659억2천만달러였다. 미국 주식 거래가 96.3%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집계한 11월 말 내국인의 미국 주식 보유액(예탹금액 상위 50개 종목)은 811억3천만달러다. 12월20일 현재 보유액은 875억4천만달러로 64억1천만 달러 더 늘었다.
미국 채권 거래액은 6∼11월까지 6개월간 월평균 21억3천만달러로 주식 거래액의 4.5%에 그쳤다.
외국 주식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증권사들에게도 외국 주식 거래 중개가 핵심 사업이 되고, 해외 수수료 수익이 급증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외국 주식 수수료 수입 1위인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해외 수수료 수익은 70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견줘 2.5배 불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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