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11월까지 260회 제주 입항
내년 344회 입항 예정 80만명 넘을 듯
제주항에 기항 중인 크루즈선. 박미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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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제주를 방문한 크루즈 관광객이 65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이보다 더 많은 크루즈가 제주로 몰려들 전망이다.
제주도는 올 들어 11월까지 입항한 국제 크루즈선은 260회, 크루즈 방문객수는 62만 3000여명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제주를 방문한 전체 외국인 관광객(179만4600여명)의 35%에 해당하는 수치다.
제주도는 연말까지 크루즈선을 타고 약 2만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더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의 크루즈 관광시장은 내년 더 활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선사를 대상으로 내년 제주항과 강정항(해군기지항)에 대한 입항 접수를 받은 결과 올해보다 약 19% 늘어난 344회의 입항이 예약됐다고 밝혔다. 거의 매일 크루즈가 입항하는 셈으로 이를 타고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도 8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제주로의 크루즈 기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면 중단됐다가 2023년 3월 재개됐다. 특히 2017년 3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갈등으로 제주 기항을 중단했던 중국발 크루즈선이 6년5개월만인 2023년 8월 다시 제주를 찾기 시작하면서 크루즈 시장은 빠른 속도로 회복됐다.
앞서 제주 방문 크루즈 관광객은 2016년 120만9160명(507회)으로 정점을 찍었다. 2017년 사드 배치에 따른 갈등으로 중국발 크루즈선이 끊기면서 2019년 4만4266명(29회)으로 급감했다.
제주도는 최근의 크루즈 관광객의 양적 증가와 더불어 질적인 성장을 위한 노력도 다각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사회에서는 그동안 크루즈 관광객의 제주 체류 시간이 4~6시간으로 짧아 지역 경제 파급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을 제기해왔다. 중국발 크루즈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점도 한계였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내년은 중국 이외 지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선이 99회 배정됐고 노르웨지안, 카니발, 실버시, 로얄캐리비안 등의 세계적인 크루즈 선사의 크루즈선도 처음으로 제주를 기항지로 선택했다”면서 “크루즈 시장 다변화를 위해 계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국장은 이어 “크루즈 관광객들의 제주 체류 시간을 늘리고 만족도를 높여 지역 상권과 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원도심 관광 안내지도 배포, 지역 상권 연계 소비 이벤트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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