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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與 새 비대위원장에 5선 권영세…"당의 안정이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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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4.12.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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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새 비상대책위원장 후보에 5선 권영세 의원을 인선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사퇴한 지 8일 만이다. 국민의힘은 전국위원회 등을 거쳐 오는 30일 권 의원을 비대위원장에 임명할 예정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국민의힘은 오늘 당 재정비와 쇄신을 이끌 권영세 비대위원장 후보를 국민께 보고드린다"고 밝혔다.

권 권한대행은 "새로운 비대위는 국정안정과 당의 화합과 변화라는 중책을 맡아야 한다"며 "어느 때보다 풍부한 경험과 즉시 투입 가능한 전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권 권한대행은 권 후보에 대해 "수도권 5선 국회의원으로 실력과 통합의 리더십을 인정받아 정부와 당의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며 "당의 사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을 여러 차례 맡아왔으며 법조인과 외교관 경험을 바탕으로 당 안팎에서 많은 기여를 했다"고 소개했다.

권 권한대행은 "특히 두 차례 대선에서도 상황실장 등 중요한 역할을 맡으며 결과로 실력을 입증했다"며 "국민의힘은 대내외 엄중한 상황 속에서 국정 안정과 경제 회복을 위한 여당의 역할 다해야 한다. 새로운 비대위원장 후보께서 그 책무를 다해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권 권한대행은 "비록 엄중한 상황이지만 정부여당은 그 책임을 다하겠다"며 "책임은 좋을 때만 누리는 게 아니라 힘들고 어려울 때 문제해결에 앞장서는 것이다. 원내대표로서 신임 비대위원장과 함께 책임정치에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광야에 길을 내고 사막에 강을 만드는 심정으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권 권한대행은 오는 26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투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국위는 대상자가 300명 가까이 되다 보니 온라인으로 할 예정이다. 30일 오후에 모든 걸 확정 지어서 비대위원장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권 권한대행은 권 의원을 지명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매우 엄중한 상황이다. 오늘 어떤 분을 비대위원장으로 선택하더라도 그 자리는 헌신과 희생의 자리지 영광의 자리가 아니다"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여러 의견을 들은 결과 "원내로 하자, 다선 중진으로 하잔 의견이 다수 의견이었다"고 했다.

권 권한대행은 "많은 의원들이 저한테 와서 지금 어려운 시기에 원대가 비대위원장 겸임해라, 그게 의사결정을 일사불란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는데 제 지론은 권력, 권한은 나눠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래야 책임도 함께 나눠질 수 있다고 생각해서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권 비대위원장 후보는 권 권한대행과 함께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정국에서 당을 재정비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헌법재판소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인용될 경우 치러질 대선도 진두지휘하게 된다.

앞서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는 권 의원과 나경원 의원이 거론됐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원톱으로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방안도 한때 거론됐으나 선수별 모임에선 모두 투톱 체제가 적합하다는 의견을 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권영세 의원은 비대위원장으로서 당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권영세 의원은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쇄신은 당이 안정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질 수 없다"며 "가장 중요한 부분이 당의 안정인데 단합이 안 된 상태에서 어떻게 당을 바꿀 수 있겠나. 그런 부분에서 당의 안정과 쇄신은 모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권영세 의원은 비대위원으로 친한(친한동훈)계 의원을 등용할 수 있냐는 질문에 "오늘 지명받았으니 고민을 좀 해보자"고 답했다. 비대위가 조기 대선을 준비하는 성격이 있냐는 질문에는 "거기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 하고 있다"며 "아직 헌법재판소에서 결정이 나오지 않았고 선관위에서도 조기 대선 전제로 이상한 결정을 내렸다가 번복한 일이 있지 않나"고 밝혔다.

검사 출신인 권영세 의원은 2002년 8월 한나라당 후보로 재보선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다. 서울 영등포을(16~18대)과 서울 용산(21·22대) 등 수도권에서 5선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에서 주중대사를, 윤석열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윤석열 정권 초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지만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다는 평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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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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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권 권한대행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틀전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오늘까지 쌍특검을 공포하지 않으면 책임을 묻겠다고 겁박하더니 드디어 오늘은 아침 회의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겠다고 공언했다"며 "자기들 요구를 듣지 않으면 탄핵하겠다는 협박"이라고 말했다.

권 권한대행은 "한 권한대행을 압박하는 이유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더 커지기 전에 조기대선을 실시하겠다는 목적"이라며 "어제 필립 골드버그 미국 대사는 한미 양국이 공유하는 이익, 목표, 가치를 한 권한대행과 한국 정부가 우선적으로 추진하게 될 것이라 말했는데 미국 정부가 한미동맹 외교 파트너로 한 권한대행 체제를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민주당이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추진을 강행하면 민주당의 당리당략을 위해 한미동맹의 근간을 무너뜨리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한 권한대행 탄핵의 국가적 후폭풍을 직시해야 한다"고 했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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