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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모잠비크 집권당 후보, 대선 최종 승리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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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렐리모의 다니엘 샤푸, 대선서 승리

야권 반발로 정치적 혼란 불가피

경향신문

모잠비크 대선에서 집권당 프렐리모의 다니엘 샤푸(47) 후보가 최종 당선을 확정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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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잠비크에서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집권당 프렐리모의 다니엘 샤푸(47) 후보가 최종 당선을 확정했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모잠비크 헌법위원회는 지난 10월 9일 치러진 대선 결과를 공식 발표하며 샤푸 후보의 당선을 확인했다. 샤푸 당선인은 65%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이는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잠정 결과인 71%에서 수정된 수치다. 그의 취임식은 내년 1월 15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임기는 5년이다.

모잠비크에서는 선관위의 대선 개표 결과 발표 이후 반대 시위와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독립 후보로 출마한 베난시오 몬들라느는 선관위의 발표를 인정하지 않으며 자신이 53%의 득표율로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모잠비크 국민은 우리가 흔들리지 않고 투쟁을 이어가길 원한다”며 지지자들에게 시위와 파업을 촉구했다. 현재 몬들라느는 변호사 피살 이후 신변 위협을 이유로 해외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다.

샤푸 당선인은 당선 발표 직후 연설에서 “국가 발전을 위해 모든 이들과 대화를 이어가겠다”며 통합을 강조했지만, 야권의 반발이 격화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몬들라느 후보는 “헌법위원회가 집권당의 승리를 승인할 경우 대규모 민중 봉기를 일으키겠다”고 경고해 상황이 더 복잡해졌다.

모잠비크는 1975년 포르투갈로부터 독립 이후 50년 가까이 프렐리모의 장기 집권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과거 내전과 정치적 갈등으로 정세 불안이 지속하는 가운데, 천연가스 등 풍부한 자원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상당수가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현지 인권단체에 따르면 대선 이후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최소 13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 모잠비크, 부정선거 논란으로 시위 격화 “50일간 110명 사망”
https://www.khan.co.kr/article/202412122028001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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