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전에 인지했다는 의혹"
석동현 "박근혜 '세월호 7시간' 재연"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지난 9월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를 방문해 난간을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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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지난 3일 불법계엄 당일 성형외과를 방문했다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장에 대해, 윤 대통령 측의 석동현 변호사가 "유언비어"라고 일축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의 공보를 맡은 석 변호사는 23일 페이스북에 장 의원이 제기한 의혹을 두고 "얼마 전 민주당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방송인) 김어준씨를 과방위로 불러 위증 책임이 따르는 증인 선서도 없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사살설'이라는 유언비어를 날조했다가 재미가 없자, 그 아류 수준인 장경태를 앞세워 유언비어 2탄을 제조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예산안 소위 심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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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장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여사가 지난 3일 오후 6시 25분에 성형외과에 들어가 계엄 선포 1시간 전인 9시 30분까지 3시간 동안 성형외과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주장의 근거는 "목격자 제보"였다. 그러면서 "비상계엄 선포 정확히 1시간 전에 (병원에서) 나왔다는 것은 민간인인 김건희씨가 비상계엄을 미리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는 뜻이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장 의원은 해당 성형외과 원장의 경우 "2022년 7월 대통령 자문의로 임명된 자"라고 설명했다.
석 변호사는 장 의원의 주장을 "악성 의혹"이라고 일축했다. 석 변호사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나중에 가짜로 밝혀진,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밀회설' '청와대 비아그라' 등으로 재미 본 수법의 리바이벌(재연)이다. 나쁜 버릇은 절대 어디로 안 간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들이 기본적으로 다 현명하시고 박 대통령 탄핵 과정을 통해 야당의 날조 수법에 충분히 학습돼 있다"며 "어둠의 세력들이여. 착각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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