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4 (화)

이슈 세계 속의 북한

"북한, 러시아 무기 수출 위해 군수공장 200곳 최대 가동" - WSJ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군수시설 은폐 목적 건물도 포착…"러시아 수요 맞춰 생산" 군수물자 생산 능력 확장된 듯

머니투데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월 조선인민군 창건일(건군절)을 맞아 '조선인민군은 우리 국가와 인민의 권위와 위대함을 빛나게 수호해 나가는 불패의 혁명강군이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냈다./사진=뉴스1(북한 노동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북한이 러시아 무기 수출을 위해 군수공장 200곳을 최대로 가동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익명의 한국 소식통들을 인용,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연료와 장비를 지원받아 군수공장을 최대 한도로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WSJ가 위성 이미지 업체 SI애널리스틱스 자료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서방에서 화성11-가, 화성11-나로 불리는 KN-23, KN-24 미사일 생산기지가 확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KN-23, KN-24는 러시아가 북한으로 지원받아 우크라이나 폭격에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기종이다.

WSJ는 공장을 은폐하기 위한 새 건물까지 세운 것으로 보인다면서 "증축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군수물자 생산, 러시아 지원 활동을 꾸준히 감시해온 영국 분쟁무기연구소(CAR) 소속 데미안 스플리터스는 WSJ 인터뷰에서 "북한 미사일은 (러시아) 수요에 맞춰 생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를 맹폭 중인 러시아 미사일 수요에 발맞춰 생산량을 늘릴 수 있을 만큼 생산기지가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다.

WSJ는 미국, 한국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러시아에 탄약이 실린 컨테이너 2만개를 보냈으며, 최근엔 170mm 자주포와 240mm 다연장로켓발사대를 보냈다고 전했다. WSJ는 "북한이 처음 (러시아에) 공급한 포탄은 수십 년이 지난 것이어서 김정은 정권이 묵은 탄약을 버리고 있다는 의구심이 있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새로 생산된 탄약을 보내고 있다. 최근 북한이 러시아에 보낸 240mm 다연장로켓발사대는 새 유도, 제어 시스템이 장착돼 있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핵심 전력으로 꼽히는 드론도 북한이 대량 공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WSJ는 북한이 러시아에서 수입한 드론을 개량해 대량으로 재수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신 북한은 원유 등 자원과 방공 시스템, 군사정찰위성 등 중요 군사기술을 러시아로부터 지원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익명의 한국 소식통들은 북한이 러시아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 이전을 요청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고 한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