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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러시아에 병력과 자폭형 무인기 등 무기 장비를 추가로 보내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합동참모본부가 23일 밝혔다. 또 북한은 올해 안에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급 극초음속 미사일을 쏴 올릴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합참은 23일 이같은 내용의 최근 북한군 동향을 설명했다. 합참 관계자는 “여러 출처의 정보·첩보를 통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중 1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으며, 북한군은 현재 교대 또는 증원 파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240㎜ 방사포와 170㎜ 자주포 등도 지원하고 있고, 특히 11월 김정은 국무위원장 현지 지도에서 공개된 자폭형 무인기 등도 생산·지원하려는 동향이포착됐다”고 했다.
합동참모본부가 23일 공개한 최근 북한군 동향 중 회전형 대남확성기의 모습. (합동참모본부 제공) 2024.12.23 |
북한이 연말 당 전원회의를 전후해 극초음속 IRBM을 발사할 징후도 포착됐다. 앞서 북한은 4월 신형 극초음속 IRBM인 화성포-16나형을 첫 시험 발사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최근 고체추진 탄도미사일 동체 생산 및 이동징후가 포착됐다”며 “오늘 당장이라도 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공언한 연내 정찰위성 3기 추가 발사는 어려울 것으로 군은 전망했다.
북한이 최근 군사분계선(MDL) 일대에 수천 명의 병력을 증원해 방벽과 철책 설치 작업을 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북한은 6월부터 철책 설치 작업을 계속해왔는데 현재까지 최장 수㎞ 길이 철책을 MDL 일대에 약 40㎞에 걸쳐 설치한 것으로 합참은 파악했다.
약 248㎞의 군사분계선 중 6분의 1가량이 북한 철책으로 막힌 것. 북한은 최대 3중으로 철책을 설치하면서 일부 철책엔 최대 1만V(볼트) 전류가 흐르는 전기철책도 설치했다고 한다.
특히 북한군이 일부 전기철책 구간에 염소로 추정되는 동물을 갖다 대 성능을 시험하는 장면도 우리 군에 포착됐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주장하는 국경선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달 24일부터 경의선 송전탑을 철거 중인데, 북한 지역에 있는 송전탑 15개 중 11개의 철거가 완료됐다. 비무장지대(DMZ) 안에 있는 송전탑 중에서는 남쪽과 가장 가까운 송전탑만 남아 있으며, 이는 감시장비를 설치해 활용하려는 목적일 수 있다고 군은 분석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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