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어차피 대통령 이재명? 尹 탄핵 후 범죄자 대통령 뽑겠나"

[the300]"친윤 비대위원장 안 돼…권영세·김기현·나경원 외 다른 후보 나와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의료농단 저지 및 책임자 처벌을 위한 전국의사대표자대회에 참석해 연대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22. /사진=뉴시스 /사진=김선웅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수도권이나 충청권의 의원이어야 한다. 친윤(친윤석열) 색채가 옅거나 없는 그런 의원들"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권영세, 김기현, 나경원 (의원) 세 분 정도가 최종 물망에 올랐단 이야기가 들린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저는 다른 후보가 또 나오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국민들은 사람을 보고 이 당이 바뀌었는지를 판단하지 않나"라며 "영남당이 아니고 친윤당, 극우 정당이 아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 "꼭 지금 국회의원이어야 된다는 말이 아니라 정치 경험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이 적합하다)"이며 "왜냐하면 우리가 지금 0선 대표를 두 번 뽑고 0선 대통령을 뽑으면서 여러 가지 부작용이 많았지 않았나. 거기에 대한 우리 나름의 반성으로 이제는 당 내부 사정도 잘 알고 정치도 어느 정도 잘 알고 역학관계도 있고 사람들 간에 어느 정도 친분도 있는 사람이 빨리 사태를 수습할 거란 공감대가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그런 조건을 충족하는 사람이 있느냐는 물음에 "있다. 개인적으로 말씀드릴 순 없지만 다선 의원 중에는 그런 사람들이 꽤 많이 있다"고 밝혔다.

헌재에서 탄핵소추안이 인용돼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출마 여부에 대해선 "저는 지금 현재 전혀 생각해보지 않고 있다. 사실 뭐 기본적으로 탄핵이 의결되어야지 헌법재판소에서 탄핵해야만 그다음부터 시작 아니겠나"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부터 (조기 대선을) 준비한다는 말은 탄핵이 된다고 그렇게 확신하는 건데 여당에서 과연 그 모습이 바람직할까 저는 그런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 당장 민생경제 또 대외 신인도 추락으로 인해서 거의 IMF 직전 경제 상황으로, 그다음에 트럼프 2기에 대한 준비들 이런 매우 많은 과제들이 있다"며 "현재 대통령이 없는 상태니까 저는 의원 외교도 활발하게 필요한 때라고 본다"며 "의원 내각제인 국가에서는 의원들 외교가 제대로 잘 먹힌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그래서 그런 부분들 국회가 좀 더 집중을 하고 이런 권력에 대한 그런 부분들은 나중에 헌재에서 판결이 나면 그때 해도 늦지 않다"며 "제가 2017년에 한 번 경험했습니다만 그때도 대선 기간이 (헌재 탄핵안 인용 후) 60일이었는데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어대명론(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란 주장)'에 대해선 "헌재에서 보통 지난번 박근혜 대통령 경우에 한 90일 정도 (심리가 걸렸고) 그다음에 또 (조기 대선일까지) 60일이니까 한 150일 남아있지 않나"라며 "반년 정도다. 6개월 정도면 굉장히 많이 바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탄핵 가결이 된다면 범죄자 대통령 이후에 또다시 범죄자 대통령을 뽑을 것인가 그리고 현재 국회에서 지나치게 많은 권한을 가진 사람이 행정 권력까지 갖는 것을 국민들께서 허용할 것인가 저는 그것도 따져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경우 대법원에서 (공직) 선거법이라도 제대로 판결 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유죄가 나올지 무죄가 나올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후보자를 뽑는단 것 자체가 문제가 굉장히 많다. 1심 6개월 2심 3개월 3심 3개월을 제대로 지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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