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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뻥튀기 상장’ 파두·주관사 검찰 송치...“매출 급감 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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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매출 급감 예상...반영 않고 매출액 산정
금감원, 심사 강화할 계획


매경이코노미

금융감독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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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뻥튀기 상장’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반도체 설계기업 파두와 상장 주관사 NH투자증권 관계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22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수사 진행 결과 파두와 기업공개 주관사 NH투자증권 관련자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파두 경영진은 매출이 급감할 것을 알면서도 사실을 숨기는 등 부정한 수단을 통해 기업가치를 부풀려 상장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지난해 8월 상장한 파두는 상장 3개월 만인 11월, 예상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을 공시하며 3일간 주가가 45% 급락한 바 있다.

당시 파두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2023년 연간 매출액은 1202억원이었으나 실제 2분기 매출은 5900만원, 3분기는 3억2000만원에 그쳤다. 파두는 현재까지도 실적발표 전 주가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사경에 따르면 파두 경영진들은 2022년 말부터 이미 주요 거래처들의 발주가 감소하거나 중단되며 향후 매출이 급감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은 이러한 사실을 숨긴 채 사전 자금조달(프리 IPO)을 통해 투자를 유치했다. 심지어 이 과정에서 보유주식 일부를 매도해 개인적인 매매차익을 실현하기도 했다.

또한 작년 3~6월 상장예비심사 및 자금모집을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 과정에서 향후 매출 급감 영향을 반영하지 않고 매출액을 산정, 이를 근거로 공모가를 산정해 시장에 상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NH투자증권 관련자는 상장예비심사 때 예상 매출액보다 더 큰 금액을 증권신고서에 기재하고 이를 근거로 공모가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파두와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금감원은 “이 사건으로 인해 상장을 준비하거나 상장절차를 진행 중인 기업들에 대한 시장 신뢰를 떨어뜨리고 기업들이 제시하는 향후 예상 매출 전망 등에 대해 투자자들의 불신을 야기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공시 및 회계제도 개선에 나섰다고 전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파두와 NH투자증권 측은 수사에 협조하며 자신들의 입장을 소명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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