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이 한국 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직접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인, 외교관, 기업인을 통틀어 우리나라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만남을 가진 사실이 공개된 것은 정용진 회장이 처음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 약 10분간 환담을 나눴다.
정 회장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국내 언론 특파원들을 만나 "트럼프 당선인을 만남을 가졌으며, 대화는 10분에서 15분 정도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과 식사를 했고, 여러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화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정 회장과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만남은 트럼프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정 회장을 미국으로 초청하면서 성사됐다. 이에 정 회장은 미국을 방문, 지난 16일부터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렀다. 당초 2박 3일로 예정됐던 일정이 5박 6일로 연장되면서, 재계에서는 트럼프 당선인과의 회동 가능성을 점치는 관측이 나왔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와 막역한 사이로 3~4년 전부터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정 회장은 "기업인으로서 트럼프 주니어와 여러 사업 구상을 했다. 종교가 같다 보니까 종교 관련 얘기도 했다"며 "이번에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분을 소개해 줬다. (그들과 함께) 사업 얘기를 하고 왔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과 관련한 언급을 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한 부분은 없다"며 "나에게 여러 가지를 물어봤는데 구체적인 사항은 얘기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이나 대선 캠프 관계자를 만났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하면서도 "누구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역시 구체적인 답변은 피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와의 만남이 한국 재계에서 가교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내가 무슨 자격으로 (가교 구실을) 하겠나"라고 답하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정용진 회장이 오는 2025년 1월 20일 워싱턴DC에서 열릴 제27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가능성도 언급된다. 정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초청을 받았는지는 밝히진 않았지만, "한국 정부가 취임식 참석 사절단을 꾸리면 그 일원으로는 기꺼이 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