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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해 증가세를 보이던 우리나라 수출이 내년에는 대상국 경기 부진과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크게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관세청이 발표한 올 1~11월 증가율은 8.3%인데, 기업들은 내년엔 이보다 훨씬 못 미치는 수출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 업종을 대상으로 '2025년 수출 전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 기업(150개사)들이 내년 전년 대비 수출 증가율이 1.4%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고 22일 밝혔다.
업종별 수출 전망을 살펴보면 바이오·헬스(5.3%)와 일반기계(2.1%), 석유화학·석유제품(1.8%), 전기·전자(1.5%), 선박(1.3%)은 증가가 전망됐지만 자동차·부품(-1.4%), 철강(-0.3%)은 감소가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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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들은 수출 부진의 주요 요인으로 △주요 수출대상국 경기 부진(39.7%) △관세부담 등 보호무역주의 강화(30.2%) △원자재·유가 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11.1%) 등을 꼽았다. 수출이 올해에 비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들은 그 요인으로 △신제품 개발 등 제품 경쟁력 강화(27.6%) △원화 약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상승(27.6%) △수출국가 다변화(18.4%) 등을 지목했다.
응답 기업 32.6%는 내년 수출 채산성이 올해에 비해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선을 전망한 기업(20.6%)보다 많은 수치다. 채산성 악화가 전망되는 업종은 △선박(50.0%) △전기·전자(45.4%) △자동차·부품(42.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수출 채산성 악화 요인으로는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관세 부담 증가'(46.9%) △'수출 경쟁 심화로 인한 수출단가 인하'(20.5%) △'원자재 가격 상승'(12.2%) △'원화 평가 절하에 따른 수입 비용 증가'(12.2%) 등이 지적됐다.
수출 감소를 예상한 기업들은 수출 부진 대응 방안으로 △'수출시장 다변화'(47.6%) △'운영비, 인건비 등 비용 절감'(23.8%) △'환율리스크 관리 강화(15.9%)'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내년 우리 기업들의 수출 여건이 제일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으로는 가장 많은 48.7%가 미국을 꼽았다. 중국(42.7%)이 뒤를 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중 갈등이 심화하고, 관세 부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러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정책 우선순위로는 '외환시장 안정화'(31.5%), '보호무역 강화에 따른 수출 피해 최소화'(22.8%), '원자재 수입 관련 세제 지원'(18.0%), '원자재 등 안정적 공급대책'(11.4%) 등이 꼽혔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내년에 트럼프 행정부가 보편 관세를 실제로 부과할 경우 수출 여건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며 "정부는 외환시장 안정화 등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환경조성에 주력하고, 국회는 기업 활력을 저하하는 규제 입법을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호무역주의 #한경협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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