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사금융 피해예방부터 구제방법까지 '불법사금융 지킴이'서 한번에 확인
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지킴이' 메인화면. <금감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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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현 기자 = #. A씨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된 미등록 대부업자 B로부터 일수대출 100만원을 신청했다. 당일 상환금액 5만원 공제 후 95만원을 현금으로 받았다. 매일 5만원씩 26회 상환하며, 연체이자는 1일에 2만5000원의 조건이었다. A씨는 현재까지 원리금 237만원을 지급했지만, B는 아직도 원금 50만원과 연체이자 130만원이 남아 있다며 상환하지 않을 경우, 대출계약 당시 제공한 지인‧가족 연락처 등을 통해 채무사실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불법사금융 피해 예방 및 구제를 위한 전용사이트 '불법사금융 지킴이'를 개설해 지난 17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또한 피해 발생시 도움을 즉시 요청할 수 있도록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상담번호 '1332'를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22일 금감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범정부 TF와 함께 서민의 재산을 약탈하고 일상을 파괴하는 불법사금융 근절을 위해 수사·단속 강화, 제도개선, 피해예방 홍보·교육 등을 지속 대응해 오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고금리 지속 등 어려운 서민생활 여건, 대포폰·대포통장·온라인 불법광고를 통한 음성적 범죄수법 등으로 불법사금융 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고, 특히 정책서민금융, 피해지원 등 피해대응 방법이 있음에도 사회취약계층이 제도를 몰라 피해를 입는 사례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불법사금융 피해자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범죄를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등의 정보를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불법사금융 지킴이' 사이트를 개설해 지난 17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기존에는 불법사금융 콘텐츠 접근 경로가 복잡하고, 제공되는 정보가 취약계층이 이해하기 다소 어려운 경우가 많아 접근성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개설한 '불법사금융 지킴이'에선 피해자들이 보다 쉽게 접근해 필요한 정보를 한 번에 종합적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접속은 △금감원 홈페이지(fss.or.kr)→불법사금융 지킴이(우측 바로가기 아이콘 클릭) △포털에서 '불법사금융 지킴이' 검색→네이버(불법사금융 피해예방 캠페인 최상단에 사이트 링크 연결), 다음(불법사금융 지킴이 사이트 최상단 노출) 등을 통해 가능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부기관을 가장한 사설 채무구제 설루션 업체에 현혹되지 말고 반드시 금융감독원 로고가 찍힌 '불법사금융 지킴이' 사이트에 접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법사금융 지킴이'는 4개의 주 메뉴와 총 10개의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불법사금융 피해유형을 소개하고, 소액 생계비 등이 필요한 경우에는 정책서민금융상품 안내 및 등록대부업체 조회가 가능하며, 불법사금융 피해 발생시에는 신고‧상담 번호 안내, 온라인 제보신고, 채무자대리인(무료변호사) 신청이 가능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제도를 몰라 피해를 입는 국민들이 없도록 피해예방 및 피해대응 요령을 지속해서 업데이트하고, 취약계층 대상 맞춤형 홍보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국민들이 피해 발생시 즉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 1332를 지속해서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는 피해 신고를 받아 경찰‧서민금융진흥원‧법률구조공단 등 관계기관과 연계해 피해자들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상담 전담창구다.
먼저 연말연시에는 방송인 겸 작가 고명환이 출연한 홍보영상 및 음성 광고 등을 통해 집중 홍보를 실시할 예정이다.
짧고 간단한 문구의 라디오 광고를 반복 송출해 청취자들이 불법사금융 신고‧상담 번호를 숙지하도록 유도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의 대형 전광판 및 유튜브 등 청년층의 접근성이 높은 SNS 채널을 통해 홍보영상을 송출해 불법사금융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해 나갈 계획이다.
금감원은 향후에도 '범정부 TF' 관계기관 및 금융권 등과 공동으로 불법사금융 피해지원 제도 및 불법사금융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하는 동시에 불법사금융에 대한 단속·처벌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민들께선 불법사금융 피해 발생시 절대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금감원 1332로 신고해 '불법사금융 지킴이'에서 피해지원 정보를 확인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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