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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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여당 상황을 두고 “지금 당의 모습은 완전히 망하는 코스로 가고 있다”고 질타했다.
21일 유 의원은 CBS 라디오 ‘이철희의 주말 뉴스쇼’에서 “국민의힘을 정말 바꾸고 싶고, 당을 바꾸고자 하는 열망이 정말 강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당이 사과 한번 없이 윤 대통령의 ‘나는 잘못 없다. 내란이 아니다’라는 주장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속 당으로서 버틸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은 정권을 뺏기는 데 대한 두려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는 걱정이 굉장히 크다”며 “그들에게 이대로 가면 지게 되니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 선을 확실히 그어야 한다고 말하면 상식적으로 이해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번에 23명(탄핵 찬성 12인, 기권·무효를 던진 11인)이 적은 숫자가 아니다”라며 “소돔과 고모라의 10명의 의인 이야기도 있고, 이순신 장군의 12척 배 이야기도 있는데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재선들은 눈치 보고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은 왕따당하는 당의 분위기와 당의 생각부터 고쳐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당내 소장파(개혁적 성향) 의원들과 소통하고 있는지 관한 질문엔 “연락도 하고 일대일로 만나기도 한다”며 “이번에 김상욱·김예지 이런 분들께 ‘중심 잡고 잘 버텨라’, ‘당신이 했던 행동은 옳은 행동’이라고 격려도 했다”고 전했다.
다만 유 전 의원은 조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 말할 수 없다. 당부터 바꾸는 데 모든 노력을 집중하고 싶다”고 선을 그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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