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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한화, 미국 조선소 인수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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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인더스토리]
LG엔솔, EV 대신 ESS…북미 선점 본격화
LG디스플레이, AI 도입…연 2천억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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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북미 조선·방산 거점 확보

한화그룹이 국내 최초로 미국 조선소를 인수해 눈길. 북미 조선·방산 시장서 전략적 거점을 확보, 글로벌 해양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 한화그룹은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 조선소(Philly Shipyard) 인수를 위한 제반절차를 최종 완료. 이번 인수는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이 공동으로 진행. 인수 금액은 약 1억 달러.

필리 조선소는 1997년 미 해군 필라델피아 국영 조선소 부지에 설립. 연안 운송용 상선을 전문적으로 건조하고 석유화학제품운반선과 컨테이너선 등 미국 존스법(Jones Act)이 적용되는 대형 상선의 약 50%를 공급한 실적 보유. 미 교통부 해사청(MARAD)의 다목적 훈련함 건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상선뿐 아니라 해양 풍력 설치선, 관공선, 해군 수송함의 수리·개조 사업에서도 실적을 기록.

향후 필리 조선소는 미국 해군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MRO) 사업의 중요한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 현재 미국 해군은 함정 생산 설비 부족 문제를 겪고 있어 필리 조선소는 이를 해결할 최적 시설이라는 분석. 한화오션은 북미 시장 내 해양 방산 시장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 매출 다각화와 글로벌 영향력을 동시에 실현할 것으로 기대.

미국 정부도 큰 관심과 지지를 보냈다는 후문. 실제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와 국방 교역통제국(DDTC)의 승인은 1차서 신속히 확정. 앞서 지난 11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선박 수출뿐 아니라 보수·수리·정비 분야에서도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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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필리조선소 전경./사진=한화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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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연이은 ESS 수주

LG에너지솔루션이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 계약을 체결, 북미 ESS 시장 공략 가속.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자회사를 통해 신재생 에너지 전문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미국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Excelsior Energy Capital)과 7.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ESS 공급계약을 체결. 7.5GWh는 약 75만 가구(4인 기준)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 오는 2026년부터 공급 시작, 북미 현지에서 생산 및 판매할 예정.

이번 계약을 통해 공급되는 제품은 LG에너지솔루션의 고용량 LFP(리튬·인산·철) 롱셀 'JF2 셀' 기반 컨테이너 제품인 'JF2 AC LINK'. 기존 LFP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를 높인 것이 특징. 냉각 효율이 높은 수냉식 시스템을 적용해 성능과 안전성을 강화. 모듈러 디자인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용도에 맞춰 유동적으로 설계도 가능.

LG에너지솔루션은 △전력제어장치(PCS) △에너지관리시스템(EMS) △클라우드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등도 제공할 예정.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부터 SI(시스템 통합)에 이르는 완결형 사업 역량에 기반, 급성장하는 북미 ESS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것과 달리 ESS 시장은 견고한 수요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실제 글로벌 ESS 시장은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에만 3건의 굵직한 ESS 수주 성과를 달성. 앞서 △5월 한화큐셀과 4.8GWh △10월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테라젠(Terra-Gen)과 최대 8GWh에 이르는 공급계약을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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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ESS 배터리 컨테이너 제품./사진=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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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DX 이어 AX 가속 페달

LG디스플레이가 OLED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 생산 체계'를 자체 개발해 도입. AI가 OLED 공정 제조 데이터 전수를 실시간 수집해 분석하는 시스템. AI 도입으로 공정 데이터 분석 능력 강화됨과 동시에 분석 속도 및 정확도까지 획기적으로 향상.

OLED는 140개 이상의 공정을 거쳐 생산되는데 이 과정에서 수만 가지의 설비 데이터가 더해져 정교한 관리가 필요. 제품에 이상이 발견되어도 원인을 특정하기 어려웠으나, 이 시스템 통해 보다 신속 정확하게 원인 규명이 가능해졌다는 설명.

품질 이상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하는 데 소요되던 시간도 평균 3주에서 2일로 대폭 단축. 동시에 전체 제품 대상 품질 검사를 병행, 이상 여부 체크와 원인 파악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 AI가 실시간 수집한 데이터를 분류·분석해 담당 부서에 메일을 자동 발송하는 시스템도 구축. LG디스플레이는 AI 도입으로 연간 2000억원 이상 비용 절감 효과 볼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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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차세대 전력원 'SMR'에 꽂혔다

HD현대가 미국 테라파워(TerraPower)와 소형모듈원자로(Small Modular Reactor·SMR) 핵심설비 개발에 본격 나서. HD현대는 테라파워로부터 '원통형 원자로 용기' 제작 프로젝트를 수주. 이번에 수주한 원자로 용기는 테라파워가 미국 와이오밍주 캐머러시에 345메가와트(MW) 규모로 설치할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odium Fast Reactor·SFR)에 탑재될 예정.

'원자로 용기'는 핵분열 반응이 일어나는 노심(爐心)을 격납하고 고온·저압 상태의 냉각재를 안전하게 유지하는 SFR의 핵심 설비 중 하나. 아울러 SFR은 SMR의 한 종류. 안전성과 기술 완성도가 높고 기존 원자로 대비 핵폐기물 용량이 20분의 1 수준이어서 차세대 SMR 중 가장 주목.

안정성·수용성 등 대형 원전의 한계가 부각됨에 따라 향후 글로벌 원전 시장은 SMR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란 전망.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마켓앤마켓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SMR 시장은 지난 2022년 57억 달러에서 연평균 2.3% 성장해 2030년 68억 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

HD현대는 조선부문 계열사 HD현대중공업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계획. HD현대중공업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와 한국형 핵융합연구장치(KSTAR)의 주요 핵심 설비인 진공 용기 개발 및 제작에 참여하며 노하우와 기술력 쌓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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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파워가 미국 와이오밍주 캐머러시에 345MW 규모로 설치할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FR) 조감도./사진=HD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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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수소경제' 광폭행보

효성중공업이 수소발전 시장 공략. 효성중공업은 한국남동발전과 '수소엔진발전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양사는 △수소·수소화합물 전소 엔진 활용 발전사업 △청정 수소 생산 및 활용 실증사업 △기타 청정 수소·수소화합물 관련 사업 및 기술협력 등을 공동 추진.

수소엔진발전기는 수소를 연료로 탄소 배출 없이 전력을 생산, 분산형전원으로 사용하기에 적합. 태양광·풍력 등 환경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는 재생에너지와 달리 안정적인 전력 생산이 가능해 미래 청정 에너지원으로 부상.

효성중공업은 지난 2022년부터 수소엔진 개발 본격화. 올 4월엔 세계 최초 수소전소엔진 상용화에 성공. 기술검증·성능평가 등 실증을 완료한 효성중공업은 청정수소 발전 시장에 진출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창출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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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인더스토리는 매주 토요일, 한 주간 기업들의 이슈를 한눈에 돌아보는 비즈워치 산업부의 뉴스 코너입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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