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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뉴스) 유지현 기자 = 체코국립와인센터(National Wine Centre)와 주한체코대사관, 체코관광청 한국지사의 공동 주최로 '체코 모라비아 와인을 발견하다' 이벤트가 열렸다.
작년 '체코 & 모라비아 와인 미션 2023' 이벤트에 체코 와인 생산자들이 대거 방한해 뛰어난 품질의 모라비아(Moravia) 지역 와인을 소개한 이래 올해 체코 와인의 수입량은 작년 동기간 대비 773%라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클라라 콜라로바. 사진/와인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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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체코 모라비아 와인을 발견하다' 이벤트를 위해, 체코 국립 소믈리에이자 유명 방송인인 클라라 콜라로바(Klara Kollarova)가 내한해 직접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했다. 클라라 콜라로바는 고급 와인바,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에서 고급 와인 및 희귀 와인 전문가로 활동한 바 있으며, 와인 기금의 모라비아 및 체코 와인 홍보 프로젝트를 통해 와인 교육 비디오에 출연하기도 했다. 2022년 체코 국립 소믈리에로 임명된 후에는 체코 와인을 알리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체코 와인은 이미 중세 유럽부터 널리 인정받았던 오랜 전통과 역사가 있다. 9~10세기경, 대 모라비아 제국 시대에 슬라브족이 정착하며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가 수도원을 중심으로 널리 퍼졌다.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이자 체코의 왕이었던 카를 4세는 와인 산업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보냈고, 체코 와인은 발전을 거듭했다. 14~16세기 일명 '체코 와인의 황금기'를 맞이하며, 체코 와인의 뛰어난 품질은 폴란드와 실레시아, 비엔나 황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현대에 와서 새로운 와인법이 통과된 1995년 이래, 체코의 와인산업은 환경 친화적인 농업과 현대적인 와인메이킹을 도입하며 다시 한번 도약했다. 오늘날 체코 와인은 유럽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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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남동부에 위치한 모라비아는 체코 와인의 90~95%를 생산하는 주요 와인산지이다. 기후는 주로 대륙성인데, 그 영향으로 포도의 성장기가 서유럽보다 짧고 여름철 온도가 높은 편이다. 이는 포도나무의 생장 기간을 단축시켜 늦게 익는 포도 품종도 숙성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갖게 한다. 생산되는 와인은 주로 화이트 와인으로, 신선하고 과즙이 풍부하면서 매력적인 산도를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클라라 콜라로바가 진행한 마스터 클래스는 각 전문 분야의 니즈에 맞는, 차별적이고 심도 깊은 강의를 위해 ▼소믈리에 및 와인 판매업 ▼와인 수입사 ▼미디어 및 와인 인플루언서 등 3개 세션으로 나누어 열렸다. 체코를 대표하는 모라비아 지역과 보헤미아(Bohemia) 지역을 중심으로 여러 하위 와인 산지의 특징을 소개하며, 각 지역의 상징적인 생산자들의 와인을 선보였다. 특히 체코가 자랑하는 화이트 품종을 중심으로, 다양한 포도 품종을 세심하게 구성한 것이 흥미롭다. 체코어로 벨틀린스케 첼레네(Veltlínské zelené)라고 불리는 그뤼너 벨트리너(Gruner Veltliner)와 '체코 샤넬'이라고도 불리는 토착 품종 팔라바(Palava)가 많은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에서도 많이 재배하는 뮬러 투르가우(Muller Thurgau)나 벨쉬리슬링(Welschriesling) 등은 체코만이 표현할 수 있는 테루아를 잘 반영하고 있어 신선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었다.
각 세션의 마스터 클래스 이후에는, 현재 국내 수입되는 체코 와인과 미수입 와인을 통틀어 총 13개 브랜드의 대표 와인들을 만나볼 수 있는 시음회가 열렸다.
이반 얀차렉 주한체코대사. 사진/와인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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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세션에는 이반 얀차렉(Ivan Jancarek) 주한체코대사와 관계부처 인사들이 참석하여 체코 와인의 국내 시장 확장을 독려했다.
미카엘 프로하스카 체코관광청 한국지사장은 "와인은 훌륭한 여행 컨텐츠이므로, 체코의 와인 문화와 지역 특유의 전통을 발견할 수 있는 남부 모라비아 지역에 점점 더 많은 한국 관광객이 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여행은 체코와 모라비아 와인 생산자들이 한국으로 와인 수출을 확장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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