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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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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尹 그림자’ 경호처장 소환 조사…대통령 동선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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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에게 임명장 수여 및 기념촬영을 마친 뒤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단은 윤석열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는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참고인 신분이긴 하지만 경찰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련자를 조사한 게 알려진 것은 처음이다. 특히 경찰은 박 처장의 계엄 사태 연관성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특별수사단은 최근 박 처장을 국수본으로 두 차례 불러 비상계엄 선포 전후 박 처장과 윤 대통령의 동선을 재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 약 3시간 전 삼청동 안전가옥에서 조지호 경찰청장 등과 가진 ‘안가 회동’ 상황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 청장 등은 경찰에서 “박 처장으로부터 ‘좀 뵙자 하신다’는 전화를 받고 안가로 향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당시 자리엔 전임 경호처장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도 동석했다. 박 처장 역시 계엄 사실을 미리 알았거나 관여했을 개연성이 있다.

다만, 박 처장은 조사에서 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경찰은 민간인 신분으로 이번 계엄 사태를 사전 기획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박 처장의 연결 고리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처장은 2013년 6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박근혜 정부 대통령경호처 차장을 지냈다. 노 전 사령관 역시 비슷한 시기 청와대에 파견된 군인을 관리하는 경호처 군사관리관으로 일하는 등 근무연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양측의 모종의 교감 정황이 포착될 경우 피의자로 박 처장을 전환할 가능성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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