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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2023년 4분기에 들어 상장 건수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웹3 컨설팅 기업 디스프레드의 리서치 조직인 '디스프레드 리서치'가 2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5대 거래소의 4분기 총상장 건수는 약 60건으로, 3분기 대비 33% 증가했다.
이번 보고서는 업비트, 빗썸, 코빗, 코인원, 고팍스 등 국내 5대 거래소의 2023년 분기별 상장 건수와 거래대금 추이를 분석했다. 특히 가상자산 과세 유예와 같은 정책 변화가 시장에 미친 영향에 주목했다.
디스프레드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감소세를 보이던 거래소들의 상장 건수는 4분기 들어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출마 선언으로 촉발된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호황과 국내 거래대금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4분기 상장 건수를 살펴보면, 빗썸이 26건으로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였고, 업비트 14건, 코인원 12건이 뒤를 이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상위 3개 거래소가 전체 상장 건수의 85% 이상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이는 대형 거래소 중심의 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상장 건수와 거래대금 점유율 사이에는 괴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빗썸이 업비트보다 약 2배 많은 상장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거래대금 점유율에서는 업비트를 넘어서지 못했다. 11월 기준 업비트의 거래대금 점유율은 73%에 달한 반면, 빗썸은 25%에 그쳤다.
보고서는 또한 12월 초 기준 국내 거래소의 일일 평균 총 거래대금이 약 342억 달러(약 49조1077억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11월 대비 약 11배 증가한 수치다.
김동혁 디스프레드 리서처는 "12월 초 가상자산 거래대금 급증은 과세 유예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이지만, 이와 같은 정책 변화는 장기적으로 국내 가상자산 시장 활성화의 촉매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김 리서처는 "가상자산 특성상 매우 높은 변동성을 지니고 있으며, 시가총액이 낮고 토큰 분배가 중앙화된 가상자산일수록 거래량 급증에 따른 급격한 가격 등락을 보일 수 있기에 투자자들은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글 : 최원희(choi@platu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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