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청년실업률 16.1%
석달째 이어진 하락세에도
공무원시험 응시생 급증에
대학원 진학 학생수 늘어나
석달째 이어진 하락세에도
공무원시험 응시생 급증에
대학원 진학 학생수 늘어나
지난 1일 베이징의 한 대학에 마련된 국가시험장에서 내년도 국가 공무원 시험인 ‘궈카오’에 응시하는 수험생 모습. <바이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3개월 연속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지만 고용 시장의 불안과 혼란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중국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지난달 16~24세 기준 청년 실업률은 전달보다 1%포인트 낮아진 16.1%로 집계됐다.
앞서 중국 당국은 올해부터 재학생을 집계 대상에서 제외한 새로운 기준의 통계 방식을 적용해 청년 실업률을 발표하고 있다.
올해 초 14~15% 수준이던 청년 실업률은 신규 졸업생이 대거 취업 전선에 뛰어든 영향으로 지난 8월 18.8%까지 치솟았다.
이후 9월 17.6%, 10월 17.1%를 보이며 3개월 연속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홍콩 사우스모닝차이나포스트(SCMP)는 “그럼에도 중국 청년들이 고용 시장의 혼란을 여전히 경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방증하는 사례로는 우선 취업준비생들이 국가 공무원 시험인 ‘궈카오’에 대거 몰려든 점을 꼽았다.
실제 최근 치러진 궈카오의 필기시험 응시자 수는 작년보다 약 40만명 많은 341만6000명으로 나타났다. 평균 경쟁률만 86대 1에 달했다.
대학원을 진학하는 학생 수가 최근 수년 새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점도 중국의 얼어붙은 고용 시장의 현실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중국 인터넷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간쑤성 란저우대의 경우 올해 대학원생 수가 대학생 수를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보다 앞서 상하이 푸단대는 지난해 10월 대학원생 수가 대학생 수(1만5000명)보다 2배 이상인 3만7000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SCMP는 “대학원에 진학하는 중국 청년 수가 역사적인 수준을 넘어섰다”며 “고용 시장이 개선될 때까지 기다리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