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신통기획 신청했지만 제외돼
1월 초 대의원회의 결의 후 총회 열어 의결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 [사진=이상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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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서울 강남권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신청을 추진 중인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준공 46년차로 지난 20여 년간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며 부침을 겪은 은마아파트는 인허가 절차가 간소화되는 신통기획을 통해 사업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겠다는 목표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내년 1월 말 개최될 조합 총회에서 ‘신통기획 신청’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조합은 신통기획 신청을 총회 안건으로 올리기 위해 1월 초 대의원회의에서 가결하고 총회에서 조합원들의 가부 의견을 물은 후 서울시와 신청서 접수 시기를 협의할 예정이다.
신통기획은 서울시가 복잡한 절차를 단축하고 맞춤형 기획으로 정비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2021년 9월 도입한 제도다. 개발 절차 간소화가 강점인 만큼 사업지로 선정되면 건축·교통·환경·교육 등 통합심의를 통해 정비계획을 확정 지을 수 있고, 용적률 상향 등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앞서 은마아파트는 신통기획 도입 초기인 2021년 12월 한 차례 신청서를 접수했지만 서울시가 ‘추진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해 제외됐다. 당시 서울시는 신통기획은 정비계획 마련 전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는 절차인데 은마아파트는 이미 정비계획이 입안돼 심의 중이라 적합한 사업지가 아니라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신통기획 도입 4년차를 맞으며 대상지 선정 기준이 유연화됐다고 판단한 은마아파트 조합은 내년 초 재도전하겠다는 방침이다. 조합 설립 전인 3년 전에는 동의서를 징구해 소유주 동의율 30%를 넘겨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조합 총회 의결을 통해 신통기획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조합 관계자는 “3년 전에는 신통기획 초기 단계였기 때문에 시에서 더욱 선별을 했었지만 이후 적용 범위가 넓어져 은마아파트와 같은 사업시행인가 이전 단계 사업장도 가능해진 분위기”라며 “신통기획으로 사업을 최대한 빨리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1979년 준공된 4424가구 규모 은마아파트는 1996년 재건축추진위원회가 출범했지만 2003년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후 20년 만인 지난해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기존 정비계획안대로라면 용적률 250%를 적용받아 최고 35층, 33개동, 5578가구로 재건축할 예정인데 조합은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역세권 뉴:홈 제도를 활용한다는 입장이다.
역세권 뉴:홈 제도는 정비 면적의 50% 이상이 지하철역 승강장 경계 기준 250m 이내에 있으면 상한 용적률을 1.2배까지 완화해준다. 은마아파트의 경우 상한 용적률이 300%라 최대 360%로 높일 수 있다. 이를 통해 늘어난 가구수 일부는 서울시 뉴:홈 공공분양으로 공급하면 된다. 조합은 이를 적용해 최고층수 49층으로 조성하는 내용의 정비계획 변경 안건도 내년 1월 총회에서 의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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