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권 변호사 "홍 시장 명씨 통해 김종인에게 부탁"
홍시장 "명예훼손 고발하고 엄중처벌 받도록 할 것"
류영주 기자·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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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의 변호인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복당과 관련해 엇갈린 주장을 내놓으면서 설전으로 번질 모양새다.
명씨의 변호사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명태균 씨를 통해 국민의힘 복당을 시도했다는 주장이 허위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하자 "금세 들통날 거짓말 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남상권 변호사는 19일 창원지검 앞에서 홍준표 시장과 관련해 "명씨를 통해 복당을 시도한 정확한 증거들을 다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 변호사는 "2021년 4월 홍 시장이 명씨에게 전화를 걸어 당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복당을 부탁하는 내용으로 통화했었다"며 "이에 명씨는 '마무리 지어주겠다'며 그해 4월 25일 오세훈 서울시장 후원자인 A씨 소유 제주도 별장에서 김 전 비대위원장을 만나 홍 시장 복당을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와 명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면 곧바로 무고로 대응할 것이니 언행을 신중히 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8일 자신의 SNS에 "내 복당은 김종인 퇴출 이후 우리당 당대표 후보들이 전당대회 경선에서 만장일치로 복당 찬성을 했기 때문에 그때 복당 신청해 이준석 대표가 복당시킨 것"이라며 "명태균 변호사와 명태균은 허위사실공표로 인한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고 엄중처벌 받도록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전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홍 시장과 명씨의 관계는 친밀했다. 통화도 하고 그랬다. 홍 시장이 (2021년 국민의힘에) 복당하기 전 명씨를 통해 김종인 당시 비대위원장에게 복당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즉, 남 변호사가 먼저 복당과 관련해 얘기를 시작하자 홍 시장이 반박하고 남 변호사가 재반박을 한 상황으로 설전으로 번질 모양새다.
남 변호사는 홍 시장이 2012년부터 2017년까지 경남지사를 지내던 시기에 정무조정실장을 지낸 바 있다.
한편 창원지검은 명씨가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용한 이른바 황금폰 3대를 확보하고 포렌식 내용을 토대로 공천 개입 의혹 등 주요 증거들의 선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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