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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세계 금리 흐름

BOJ, 3회 연속 금리동결…내년 1월엔 인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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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0월 이어 3차례 연속 0.25% 동결

트럼프 정책 등 美상황 확인 후 대응 의도

간밤 연준의 내년 금리인하 목표는 확인

시장선 60%가 내년 1월 금리인상 기대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은행(BOJ)이 지난 9월과 10월에 이어 올해 마지막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미국의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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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BOJ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 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정책금리인 오버나이트 콜금리(기준금리) 목표치를 0.25%로 유지하기로 했다. 회의에 참석한 9명의 정책위원 가운데 단 1명만 0.5%로 인상하자는 의견을 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BOJ는 올해 3월 단기금리를 17년 만에 인상,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이후 지난 7월 0~0.1%에서 0.25%로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렸다. 이후 9월, 10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BOJ는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일본 경제가 일부 취약한 부분이 있으나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 및 물가 정세가 대체로 예상대로 흘러가고 있다”면서도 “일본의 경제 및 물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앞서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지난 11일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에) 선행하는 미국의 경제 정책이 어떻게 될지 큰 의문이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정책과 그에 따른 영향,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터미널 금리(정책금리의 최종 도달점)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간밤 연준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 예측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 3차례 연속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다만 내년 금리인하 전망 목표를 기존 4회에서 2회로 하향조정했다.

다소 매파적인 연준의 입장은 확인했지만 트럼프 당선인 관련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BOJ 역시 현재 금리 상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당초 시장에서도 BOJ가 이달 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10%로 봤다. 하지만 이날 오전 기준 내년 1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60%로 보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한편 BOJ는 이날 “기조적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달러·엔 환율이 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전보다 더 커졌다”고 내다봤다. 또 “정부의 정책과 국제유가는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영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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