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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고양이 개보다 키우기 쉽다”…홍콩서 애완동물로 급부상한 이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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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뱀의 해를 맞아 애완용 뱀이 홍콩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다. [사진출처 = 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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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을사년 ‘푸른뱀의 해’를 맞아 홍콩에서는 애완용 뱀이 유행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특히 1997년에서 2012년 태어난 Z세대는 이국적이면서 돌보고 쉬운 애완동물을 찾고 있는데 뱀이 이 두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고 SCMP는 전했다.

SCMP에 따르면 홍콩 몽콕 지역에 있는 파충류와 양서류 애완동물 가게 ‘슬레이브 월드’에서 일하는 18세 로이스 윙은 “홍콩에는 중학생들이 애완용 뱀을 많이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반 친구 일부도 뱀을 키운다는 윙은 “사실 그렇게 끔찍하지 않다”며 “뱀은 사실 고양이나 개보다 차분하고 많은 준비가 필요 없으며 키우기 쉽다”고 덧붙였다.

몽콕의 또 다른 파충류 가게인 피쉬맨 숍에서 일하는 22세의 매기 청 역시 뱀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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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의 해를 맞아 애완용 뱀이 홍콩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다. [사진출처 = 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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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은 “그들이 정말 귀엽다고 생각한다”며 “물지 않고 놀기에 재밌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특히 비단뱀 중 가장 작은 ‘볼파이썬’을 좋아한다고 했다.

‘볼파이썬’의 최대 길이가 182cm로 아프리카 파이썬 중 가장 작다. 독이 없는 이 뱀은 놀라면 공 모양으로 웅크리기 때문에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

청은 호그노스와 같은 애완용 뱀은 80달러(11만원)로 저렴한 편이라며 일부 종은 수천 달러에 이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한 특이한 색상이나 패턴의 애완용 뱀은 더욱 비싸다고 했다. 상점에서는 인공 서식지도 판매하는데 2000~3000홍콩달러(37만~56만원) 정도한다.

옥수수뱀을 두 마리 키우고 있다는 청은 “아파트에서 키우기 쉽지만 먹이는 게 ‘냉동쥐’뿐”이라고 애로사항을 말했다. 그러면서 애완용 뱀을 키우는 주인들이 냉동 쥐를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토로했다.

왜냐하면 부모 등 가족들이 그것을 좋아하지 않고 혐오감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홍콩 동물 학대 방지 협회(SPCA)의 동물 복지 부국장인 피오나 우드하우스 박사는 “뱀을 애완동물로 키우지 못하는 이유로 시간적 제약, 경험 부족, 상황의 변화 등이 있다”며 “뱀을 건강하게 잘 키우기 위해 많은 부정적인 요소가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파충류에 애호가들은 궁금하거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전문 수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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