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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드론에 떼죽음' 우크라 파병 북한군, 대책 마련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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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이 드론 공격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미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MBN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으로 포착해 공개한 북한 군인의 모습. / 사진=우크라이나군 공개 영상 캡처


현지시각 18일 미국 ABC 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이 지난 17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북한군은 드론 공격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경계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GUR은 "심각한 피해를 본 이후 북한군은 우크라이나 드론을 포착하기 위해 감시 초소를 추가로 설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군은 최근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에서 벌어지는 전투의 최전선에 집중 투입되면서 상당한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은 14∼16일 사흘간 북한 장병 50명을 사살하고 47명에게 부상을 입혔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다른 우크라이나군 부대와의 전투까지 감안하면 북한군 사상자는 수백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북한 병사들이 인명 살상용 드론 등 낯선 무기와 맞닥뜨려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이 피해를 키우는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이 공개한 '1인칭 시점 드론'(FPV) 영상에는 북한 병사들이 계속 쫓아오는 드론에 차례로 정조준당하자 겁에 질린 표정으로 멍하니 쳐다보는 장면 등이 담겼습니다.

이에 북한군도 경계 강화를 통해 드론 피해를 최대한 줄여보고자 부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GUR은 또 북한군이 공격을 개시하기 전에 20∼30명 단위로 모이고, 이후 최대 6명의 소규모 단위로 분산해 집결지로 이동한다고 전했습니다. 피아 식별을 위해서는 빨간색 띠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이는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모습이라며 텔레그램에 공개한 영상 속 병사들의 모습과도 부합합니다.

GUR은 북한군의 피해 상황과 관련해 모스크바 인근의 한 병원 간호사가 전선에 배치된 병사인 남편과 통화한 내용을 도청했다며 그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통화에서 간호사는 이틀 사이에 200명이 넘는 북한군 부상병이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특정 병동을 비워두고 있다며 "그들이 엘리트 군인들이냐"고 물었습니다.

GUR은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군의 공격 부대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러시아가 공세를 늦추길 원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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