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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어른으로서 미안"...비상계엄 탓 상처 입은 '충암고'에 봉사 나선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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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고 학생들의 빛날 미래를 응원한다"

"여러분 잘못이 아니다"

계엄 사태로 피해를 본 충암고 학생들을 위해 봉사에 나선 시민들이 쓴 메모입니다.

지난 18일, 이들은 날이 밝기 전 새벽 5시부터 준비에 나섰습니다.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따끈한 빵을 구워주기 위해서입니다.

'일상에 응원이 필요한 순간, 풀빵의 따뜻한 온기가 생각나기를'

'친구들과 함께 하는 이웃들을 떠올려달라'고 했습니다.

[맛있게 먹어. 맛있게 먹어.]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의 모교인 '충암고'에는 계엄 사태 이후 항의 전화가 쏟아졌습니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놀림을 당하는 일도 있어 당분간 등교 복장도 자율화했습니다.

충암고 교장과 학부모회장은 최근 국회에 나와 죄가 없는 아이들을 향한 조롱은 멈춰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시민들은 어른이자 이웃으로서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이영희/ '서대문 마을넷' 연대팀장

[ 학생의 반 정도가 서대문구 (거주)라고 해요. 아이들이 무슨 잘못이 있냐. 그런데 아이들이 이렇게 상처를 받는거는 진짜 너무 안타깝다. ]

비상계엄 이후부터 지금까지 서로 힘이 되어주자는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서대문마을넷(대표 : 서호성)



조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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