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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이슈 세계 금리 흐름

미 연준 금리인하 속도 조절에 뉴욕 주가 급락, 달러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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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TV 화면에 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금리 인하 결정 소식이 나오고 있다. EPA/JUSTIN LANE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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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8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연방기금 금리 목표)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낮은 4.25~4.50%로 낮췄다. 그러나 9월 회의에서 ‘내년에 0.25%포인트씩 4번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던 위원들의 전망이 ‘2번 인하에 그칠 것’이란 전망으로 바뀌었다.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전망에 다우지수가 2.58%, 나스닥지수가 3.56% 급락했다. 미 국채금리는 큰폭으로 오르고, 달러가치도 급등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에 견줘 1123.03(2.58%) 떨어져 4만2326.87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9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벗어나 반등하는 듯 했으나 통화정책 결정회의 결과가 발표된 뒤 하락세로 돌아서 10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974년 10월(11거래일 연속 하락) 이후 최장기간 하락 기록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8.45(2.95%) 내려 5872.16에, 나스닥종합지수는 716.37(3.56%) 떨어져 1만9392.69에 거래를 마쳤다.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전망에 미 국채 금리는 큰폭으로 올랐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오후 3시35분 4.51%로 전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수익률에 견줘 0.11%포인트 올랐다. 이는 최근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가치도 큰폭으로 뛰었다. 유로, 엔, 파운드 등 6개 주요 통화에 견줘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19일 오전 7시30분 108.24로 하루 전에 견줘 1.2% 가량 뛰었다.



한겨레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의 금리 전망 점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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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8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위원들은 베스 해먹 클리브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만 기준금리 ‘동결’을 주장하고 나머지는 인하에 동의했다. 이에 연준의 기준금리는 8월 5.5%에서 4.5%로 1%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연준은 경제전망예측(SEP)을 통해 내년 말 기준 금리(중간값)를 9월 전망치(3.4%)보다 0.5%포인트 높은 3.9%로 제시했다. 위원회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를 보면 19명의 위원 중 10명이 내년 말 금리 수준을 3.75~4.0%로 전망했다.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설 뜻을 내비친 것은 경제성장세가 견조하고, 물가상승률의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기 때문이다. 연준은 9월 전망에서 경제성장률을 올해 2.0%, 내년 2.0%로 봤지만 이번 전망에서는 이를 각각 2.5%, 2.1%로 높였다. 내년 말 4.4%로 내다봤던 실업률은 4.3%로 낮추고, 2.2%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2.5%로 높여잡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전망이 다시 높아짐에 따라 금리 전망 중간값도 다소 높아졌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더 강해지면 금리 인하 속도를 더 늦출 수도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관여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며 비트코인 비축을 위한 법적 제도 마련에 대해서도 “그것은 의회가 고려해야 할 사안으로, 연준은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뉴욕 코인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19일 오전 8시10분 10만928.6달러(인베스팅닷컴)로 4.79% 떨어져 거래되고 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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