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볼 잘 가라, 크리스마스 응원 없다”
“내년 1월 건너뛰고 3월 인하할 듯”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8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얼굴을 감싸고 있다. 뉴욕(미국)/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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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발언에 시장은 충격에 휩싸였다. 예상대로 기준금리는 인하했지만, 내년 인하 속도 조절에 대한 우려가 파월 의장의 입을 통해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프랭클린템플턴투자자문의 맥스 고크만 수석 부사장은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을 “비둘기 옷을 입은 매”라고 부르며 불만을 표했다.
고크만 부사장은 “파월 의장은 최근 경기 모멘텀 강세를 자랑하고 디스인플레이션 둔화는 경시했으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가 일시적일 것으로 치부되지 않으며 내년 두 차례 인하가 필요하다고 암시했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애널리스트는 “잘 가라, 펀치볼. 연준에 크리스마스 응원 같은 건 없다”며 “연준은 올해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실업률은 낮아질 것으로 봤다. 그런 전망을 고려하면 비둘기파가 될 이유는 전혀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펀치볼은 시장에서 강세장을 동반한 파티가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과거 윌리엄 마틴 전 연준 의장이 “파티가 너무 달아오르면 펀치볼을 치우는 게 연준의 역할”이라고 말해 유명해진 표현이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휘트니 왓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3회 연속 인하로 올해를 마무리하기로 했지만, 새해 결심은 더 점진적인 속도 완화를 보일 것 같다”며 “3월 인하하기 전 1월은 건너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연준은 올해 마지막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했다. 점도표에선 내년 말 금리 전망치를 종전 3.4%에서 3.9%로 상향했다. 이에 따라 내년 금리 인하 횟수 전망도 4회에서 2회로 줄었다.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이제 우리의 정책 기조는 훨씬 덜 제한적”이라며 “따라서 금리에 대한 추가 조정을 고려할 때 더 신중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발표한 성명에서 ‘폭과 시기’라는 문구를 통해 금리의 추가 조정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한 시점 또는 그 부근에 도달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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