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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나토 수장, 러-우크라 협상 가능성에 "떠도는 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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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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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18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상 가능성에 "떠도는 소문"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뤼터 사무총장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 할 일은 우크라이나가 푸틴의 승리를 저지하는 데 필요한 것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언급은 이날 저녁에 예정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동에서 '전쟁의 다음 단계'에 관해 논의할 예정인지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 나왔습니다.

그는 특히 "평화협상이 어떻게 될지, 안전보장 등 모든 떠도는 소문에 대해서는 내 입장을 잘 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런 모든 논의는 젤렌스키와 푸틴이 평화 협상장에 앉을 때 시작될 것이며 이는 그들의 몫"이라면서 "우리끼리 평화협상이 어떻게 돼야 한다는 것을 논의하기 시작하면 러시아를 너무 유리하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뤼터 사무총장은 "물론 민주주의에서는 (공개 논의가)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나는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해서는 좀 함구하고 현 상황에 집중하는 게 훨씬 현명하다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이날 회동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요청한 방공무기 추가 지원 방안과 경제 지원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주장하는 조기 종전을 위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 필요성에 대해 완전히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피력한 걸로 해석됩니다.

협상 우위를 점하려면 '전략적 모호성'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도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날 회동에는 독일을 비롯한 일부 나토 회원국 정상들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민경호 기자 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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