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김 의원 사무실 앞 현수막 낙서
붉은 색 락커로 “꺼져, XX야” 욕설 적혀
경찰 CCTV 분석 통해 용의자 추척 중
17일 울산 남구 공업탑로터리 교통섬에 설치된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울산 남구갑) 현수막에 붉은색 글씨로 욕설이 적혀 있다. 2024.12.17 [연합·김상욱 의원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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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찬성한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계엄 사태에 사과하며 내건 현수막이 욕설 테러를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울산 남구에 있는 김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 설치한 현수막에 붉은색 글씨로 욕설이 적힌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이 현수막은 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지난 14일 김 의원실이 내건 것이다. 흰색 바탕에 검은 글씨로 ‘계엄 참사에 대해 깊이, 깊이 송구합니다’라는 사과 문구가 적혀있다.
테러 용의자는 그 위에 붉은 색 락커로 “꺼져, XX야”라고 욕설을 덮어 썼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낙서한 범인을 추적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지난 14일 국회 본청 앞에서 동료의원들에게 탄핵 찬성에 나서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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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지난 1차 탄핵 표결 당시 당론을 거슬러 표결에 참여했다. 이어 2차 표결을 앞두고는 찬성 입장을 밝히며 국회 본청 앞에서 의원들을 향해 탄핵 찬성을 호소하는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김 의원은 가족 등에 대한 협박이 잇따르자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나와 “군부 독재를 연상시키는 비상계엄, 민주주의를 반대하고 정치적 반대 세력을 힘으로 누르겠다는 생각,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는 그런 가치관 자체가 극우적 가치관”이라며 “윤석열은 보수가 아니라 극우주의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두 번째 대통령 담화는 ‘극우여 봉기해라. 아무것도 모르겠다. 나를 지켜라 극우여’ 오로지 이런 외침으로 들렸다”며 “이 사람이 어쩌다 보수의 대통령이 되고 나서는 극우 사상에 심취해 자기 생각과 맞는 극우주의자들을 옆에 끼고 극우가 마치 보수인 양 만들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때문에 국민의힘이라는 보수당 안에 극우라는 암이 자라버린 것”이라며 “국민의힘부터 먼저 고쳐야 한다. 정통 보수당으로 보수의 가치를 중심으로 재건되고, 극우라는 암 덩어리를 빨리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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