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글로벌 MAU 약 4억명…제미나이 4200만 격차 커
"개발자 마음 돌릴까"…구글 생태계·기술력 잠재력 주목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위치한 구글 본사 전경. 2019.5.16. ⓒ 로이터=뉴스1 ⓒ News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구글이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1.0' 출시 1년 만에 멀티모달 기능을 고도화한 '제미나이 2.0'을 내놨지만, 오픈AI의 '챗GPT'에는 밀리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챗GPT는 2022년 11월 출시 5일 만에 글로벌 이용자 100만 명을 확보하고 2개월 만에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MAU) 1억 명을 달성했다. 챗GPT의 올해 MAU는 3억 9300만 명에 달한다.
오픈AI는 이달 5일 공식 엑스(옛 트위터) 계정 오픈AI 뉴스룸을 통해 글로벌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U)가 3억 명을 돌파했다고 했다.
오픈AI 뉴스륨 엑스(옛 트위터)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챗GPT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높은 접근성으로 다양한 이용자층을 끌어들이고 이와 동시에 유·무료 버전을 적절히 조합해 수익화(무료 이용자로 유입 후 유료 전환 등)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글은 제미나이의 MAU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IT 전문 외신 등은 제미나이 MAU가 올해 2월 2300만 명에서 6월 3700만 명, 10월 4200만 명으로 점진적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챗GPT MAU와 단순 비교하면 압도적인 격차다.
웹사이트 방문 트래픽에서도 챗GPT가 제미나이를 크게 앞섰다. 챗GPT 웹사이트 월간 방문 횟수는 약 15억~16억 회로 제미나이(약 3억~4억 회)보다 약 4배 높았다.
국내 양상도 마찬가지다. 모바일 앱 통계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챗GPT는 10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며 11월 MAU는 257만 7339명(안드로이드 AOS+아이폰 iOS)을 기록했다. 반면 제미나이 MAU는 6385명(AOS 한정)에 그쳤다.
구글 제미나이 2.0(Gemini 2.0)(구글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구글은 멀티모달 기능을 강화한 제미나이 2.0을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제미나이 2.0은 개발자를 대상으로 AI 기반 앱을 구축할 수 있는 툴과 API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차세대 'AI 에이전트' 개발에 나선다는 목표다.
업계는 개발자들이 제미나이보다 챗GPT 등을 선호하고 있어 격차를 좁히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개발자들은 제미나이를 사용하려면 구글 클라우드 계정을 설정하고 복잡한 과정을 거쳐 업무 환경을 구성해야 해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코드 생성·이해 능력에서도 챗GPT가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경쟁 모델 대비 저조한 사용률은 사용자 경험 개선에도 악영향을 준다. 개발자·이용자들이 제미나이를 활용하면서 생성하는 데이터와 피드백이 줄어들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제미나이 경쟁력을 높이려면 단순 기술적 우위를 넘어 사용자 중심의 경험과 신뢰도를 구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방대한 구글 생태계와 기술력을 고려하면 제미나이 성장 잠재력을 무시할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ideaed@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