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학교서 15세 여학생이 총기 난사

교사와 학생 숨지고 6명 부상

용의자는 범행 뒤 목숨 끊어

16일 미국 위스콘신주의 사립학교 어번던트 라이프 크리스천 스쿨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으로 대피했던 학생들이 현장을 떠나는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위스콘신주의 한 학교에서 총격이 발생해 용의자인 15세 소녀를 포함한 학생 두 명과 교사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 위스콘신 매디슨에 있는 사립학교 어번던트 라이프 크리스천 스쿨의 자습실에서 16일 오전 11시쯤 총격이 발생해 용의자를 포함한 10대 학생 두 명과 교사 한 명이 숨졌다. 현장을 목격한 학생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이 학교 여학생 내털리 러프너(15)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러프너는 범행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여섯 명이 다쳤으며 이 중 두 명이 위독하다고 경찰은 밝혔다.

용의자의 범행 동기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CNN은 경찰을 인용해 그가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소셜미디어에서 러프너가 트랜스젠더라는 주장이 나왔지만 숀 반스 매디슨 경찰서장은 “용의자가 자신을 (성적으로) 어떻게 규정하는지와 사건이 관련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반스 서장은 용의자의 부모가 수사에 협조하고 있으며, 그가 총을 가지게 된 경위와 동기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학교는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약 420명이 다닌다. 이번 사건은 올 들어 미국 학교에서 발생한 323번째 총격 사건이라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사건 직후 성명에서 “총기 폭력의 비극에서 우리 아이들을 보호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교실은 모든 아이에게 안전한 공간이 돼야 한다”며 의회가 총기 규제 법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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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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