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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국방장관부터 육군참모총장까지 '5인방' 모두 구속‥빛바랜 별 1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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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내란사태 당시 계엄사령관이었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의 구속영장이 오늘 발부됐습니다.

윤 대통령과 함께 내란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계엄군 핵심 지휘부 '5인방'의 신병을, 모두 검찰이 확보한 건데, 검찰의 상식적인 다음 수순은 언제쯤 이어질까요.

구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12·3 내란 사태 당시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

군사법원은 박 전 총장이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박 전 총장은 계엄 직후 '정치활동을 금한다'는 위헌적인 내용이 담긴 포고령을 발표하고,

조지호 당시 경찰청장에게 포고령 내용을 전달하며 국회를 통제하라는 지시를 내린 혐의 등을 받습니다.

이로써 검찰은 특별수사본부 출범 12일 만에 내란 사태 당시 계엄군 핵심 수뇌부 '5인방'의 신병을 모두 확보했습니다.

지난 10일 김용현 전 국방장관을 구속한 데 이어, 군 정보를 관장하던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특수부대를 총괄하던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수도권 방어를 책임졌던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도 구속시켰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윤 대통령의 직접 지시를 받아 국헌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켰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꽤 오래 전부터 계엄을 준비했다는 의혹의 중심에 서 있기도 합니다.

여인형·곽종근·이진우 전 사령관은 김용현 전 장관이 대통령 경호처장이던 지난 3월 공관에서 회동했던 인물들입니다.

[박선원/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9월)]
"이진우 수방사령관, 곽종근 특전사령관, 여인형 방첩사령관을 한남동 공관으로 불렀지요. 계엄 이야기 안 했습니까?"

[김용현/당시 국방부장관 후보자]
"이 자리는, 선동하는…거짓 선동하고 정치 선동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 전 장관은 허위선동이라고 했지만, 위헌, 위법적인 비상계엄은 현실이 됐습니다.

'3월 공관 회동'에 참석했던 세 사령관은 국회나 중앙선관위에 병력을 투입하며 내란 사태의 오른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국민을 등지고 내란 우두머리의 지시만 따랐던 군 장성들, 구속 수감과 함께 어깨에 박힌 별 13개도 그 빛을 잃었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편집: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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