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차오스 전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탄생 100주년 기념 좌담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차오스 전 위원장은 2015년 6월 14일 91세를 지병으로 타계했다. 2024.1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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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내년 재정적자율을 4%로 올리고 성장률 목표치로 올해와 동일한 '5%안팎'을 유지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6일 로이터통신은 지난 주 중국 지도부가 내년 재정적자율을 사상 최고치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4%로 상향하고 성장률 목표치로 '5% 안팎'을 유지하는 데 합의했다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4%의 재정 적자율은 올해 목표인 GDP 대비 3%와 대비되는데, 지난 9일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와 12일 중앙경제업무회에서 강조한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부합하는 내용이다.
GDP의 1%포인트에 해당하는 추가 지출은 약 1조3000억위안(약 256조원)에 달한다. 익명의 소식통은 예산에 포함되지 않는 특별채권 발행을 통해서 더 많은 부양책이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의 경제성장률 목표치와 재정적자율 등 구체적인 수치는 내년 3월 개최되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기간 공개된다. 양회 기간 전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 경제가 4.9% 성장하고 내년에는 4.5%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GDP 성장률 추이 및 전망치/그래픽=김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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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계획된 중국의 재정 부양책은 내년 1윌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공언한 60% 관세에 대응하기 위한 중국의 준비 중 하나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은 올해 부동산 위기, 지방정부 채무, 내수 부진으로 인해 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 유일하게 호조를 보이고 있는 수출 역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공언한 것처럼 60% 관세를 부과하면 상당한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제조업은 매년 4000억달러어치가 넘는 상품을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많은 제조업체들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해외로 생산공장을 옮기고 있다.
한편 로이터는 내년 중국이 재정 부양책에 크게 의존할 가능성이 높지만, 관세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위안화 환율을 도구화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지도부가 트럼프의 징벌적 무역조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위안화 약세 용인을 고려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12월 17일 오후 3시 8분(현지시간) 역외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약 7.291위안에서 거래되고 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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