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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美·우크라, 북한군 전사자 확인…“사상자 최소 3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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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국방부 “북한군 전사자 수십명 달할 듯”

우크라이나 “쿠르스크 마을서 북한군 교전중 사상자”

“러시아군과 달리 떼지어 이동…드론 공격에도 안 피해”

헤럴드경제

지난달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가방위군 제13여단의 병사가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인근 러시아 진지를 향해 지아신트-B 총기를 발사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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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에 대해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미 당국이 북한군의 교전 및 사상자 발생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에 참가했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북한군 사상자 수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없다면서도 북한군이 지난주 전투에 투입됐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군이 러시아 부대에 통합됐으며 주로 보병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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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현지시간)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이 워싱턴 DC 백악관 브래디 브리핑룸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언론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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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며칠간 우리는 북한 군인들이 전장의 제2선(second lines)에서 최전선(front lines)으로 이동하고 전투 작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목격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지만 “수십명(several dozens)”에 달한다면서 “대수롭지 않은 피해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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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 7월 워싱턴 국무부에서 열린 뉴스 브리핑에서 발표하는 모습.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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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 역시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 내 전장에서 전사한 북한 군인을 봤다”면서 “쿠르스크에 배치된 북한군은 이미 합법적 표적이 됐다. 그들은 전투에 참여했고, 전투원으로서 우크라이나군의 합법적 표적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쿠르스크에 있는) 그들이 우크라이나로 국경을 넘어간다면 러시아 정부의 또 다른 확전이 될 것”이라며 “북한 정부 역시 독립 주권국(우크라이나)을 상대로 침략전쟁을 수행하려 군대를 보낸다면 북한 정부의 확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군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돕기 위해 1만여명의 병력을 러시아에 파병했다. 쿠르스크는 러시아가 지난 8월 우크라이나에 기습적으로 점령당한 뒤 탈환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으로, 북한군 병력은 이 곳에 집중적으로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교전지서 떼 지어 이동…“드론 공격에도 안 도망쳐”
헤럴드경제

러시아·북한군 시신이라며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사진.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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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GUR)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의 플레호보와 보로즈바, 마르티니브카 마을에서 최소 30명의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이와 별개로 “쿠르스크의 쿠릴로프카 마을에서는 최소 3명의 북한군이 실종됐다”고 GUR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군들이 교전지에서 수십명이 무리를 지어 이동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피하기 위해 소규모로 움직이는 것과는 달랐다는 지적이다.

한 우크라이나 드론 부대 지휘관은 “북한군이 나무가 없는 공한지를 가로지르는 것을 포착했다”며 “전쟁 상황을 잘 몰라서 그랬던 것인지, 아니면 러시아군이 일부러 이들을 보내는 것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아르템 콜로드케비치 우크라이나 제61 기계화여단 부사령관도 최근 30~40명으로 구성된 북한군 3개 부대를 포착했다면서 “즉시 드론을 보냈지만, (북한군은) 드론에서 도망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사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도망치거나 드론으로부터 숨는 법을 배운 러시아인들과는 다르다. 그들은 그저 무차별적으로 총을 쐈다”고 덧붙였다.

‘북한군 사상자’ 발표에도 러시아는 ‘침묵’
헤럴드경제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대통령 양자 회담에 참석한 모습.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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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러시아는 북한군 사상자 소식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쿠르스크주에서 북한군 최소 30명이 사망 또는 부상했다는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DIU) 발표에 대한 논평 요청에 “국방부에 질문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이런 보도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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